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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고(故) 최진실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MBC 일일드라마 ‘나쁜여자 착한여자’가 다시 시청자들과 만난다.
2007년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24.6%를 기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작품이 하이라이트TV를 통해 재편성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륜과 배신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논란과 인기를 동시에 얻었던 작품인 만큼 재방송 소식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고 최진실의 연기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남기고 있다.


▲최고 24.6% 기록한 문제작, 다시 전파 탄다
지난 17일 하이라이트TV 편성표에 따르면 ‘나쁜여자 착한여자’는 최근 재편성을 확정하고 방영을 시작했다. 방송 시간은 오전 7시, 오후 2시 10분, 밤 10시다.
2007년 MBC에서 방송된 이 작품은 총 140부작으로 제작됐다. 부모의 반대로 첫사랑 윤서경(성현아)과 결혼하지 못한 소아과 의사 송건우(이재룡)가 이세영(고 최진실)과 가정을 꾸린 뒤에도 과거 연인과 관계를 이어가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랑과 우정, 배신과 복수, 욕망과 가족 해체가 복합적으로 얽힌 내용은 당시 안방 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특히 6년 동안 지속된 내연 관계와 그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의 충격, 무너져 가는 가정의 모습이 극 전면에 배치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초반에는 자극적인 설정과 전개를 둘러싼 비판도 있었지만, 인물 간 갈등이 심화될수록 시청자들의 관심 역시 높아졌다. 결국 최고 시청률 24.6%를 기록하며 대표 흥행작 반열에 올랐다.


▲고 최진실이 완성한 깊은 감정선
작품이 세월이 흘러도 회자되는 이유는 고 최진실의 존재감과도 맞닿아 있다. 그는 극 중 이세영 역을 맡아 남편의 배신으로 흔들리는 아내의 복잡한 심리를 밀도 있게 표현했다.
고인은 분노와 상처, 체념과 책임감이 교차하는 인물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호평받았다. 무너진 관계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려는 심정과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갈등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방송 당시 “역시 최진실”이라는 평가가 이어진 배경에도 이러한 연기력이 자리했다.
성현아와 구축한 대립 구도 역시 극의 핵심 요소였다. 조강지처와 내연녀라는 상반된 위치에 놓인 두 인물의 충돌은 긴장감을 높였고, 이재룡까지 더해진 삼각관계는 매회 화제를 만들었다. 인물들의 선택을 둘러싼 엇갈린 반응 역시 드라마의 높은 관심도를 입증하는 요소였다.


▲편성 전략까지 바꾼 MBC의 승부수
‘나쁜여자 착한여자’는 콘텐츠뿐 아니라 편성 측면에서도 의미를 남긴 작품으로 평가된다. 당시 MBC는 KBS 1TV 일일드라마와 경쟁하던 기존 흐름에서 벗어나 오후 7시 40분대로 시간대를 조정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강한 소재와 빠른 전개,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맞물리며 시청층 확보에 성공했고, 결과적으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 인물들이 사랑과 욕망, 상처와 배신 속에서 충돌하는 과정은 일일극 특유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고 최진실은 이 작품 이후 2008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을 유작으로 남겼다. 같은 해 10월 2일 향년 39세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연기와 작품들은 지금도 꾸준히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 재방송은 단순히 과거 인기작을 다시 편성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 시대를 대표했던 배우의 연기를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이자, 2000년대 안방극장을 흔들었던 화제작을 재평가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장밋빛 인생’,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과 함께 고 최진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나쁜여자 착한여자’는 논란과 흥행을 동시에 기록한 작품으로 남아 있다. 17일부터 하이라이트TV를 통해 다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가운데,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고인의 연기와 작품성이 또 한 번 안방 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나쁜여자 착한여자’는 하이라이트TV를 통해 매일 오전 7시, 오후 2시 10분, 밤 10시에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MBC ‘나쁜여자 착한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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