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허장원 기자]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가 종영을 불과 2회 앞둔 시점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멋진 신세계’ 12회는 전국 10.5%, 수도권 11.0%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수치는 12.8%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토요 미니시리즈는 물론 주간 미니시리즈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작품은 첫 방송 당시 4.1%로 출발한 뒤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그러던 6회엔 10.3%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진입에 성공했고, 이후 9%대를 유지하다가 12회에서 다시 최고점을 돌파했다.
지난달 동시간대 경쟁작이었던 MBC ’21세기 대군부인’ 종영 이후 시청층이 이동한 점도 상승 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OTT 성적까지 뒷받침됐다. ‘멋진 신세계’는 14일 기준 넷플릭스 국내 톱10 시리즈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며 플랫폼 경쟁력까지 입증했다.


▲이별 앞둔 신서리·차세계…눈물 엔딩 터졌다
12회에서는 신서리와 차세계의 관계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다. 차세계는 신서리에게 “남들도 다 쫓는 돈, 명예, 지위, 뭐라도 붙잡아야 좀 사는 것 같았어. 근데 이제 중요한 게 뭔지 알겠어. 그냥 너 하나면 되는 건데”라고 진심을 드러냈고,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신서리가 다시 조선으로 돌아가야 할 운명이라는 사실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꿈속에서 몸주의 경고를 들은 신서리는 남은 시간을 차세계와 후회 없이 보내기로 결심했다.
결국 그는 “돌아가게 됐어. 내가 있던 곳으로”라고 고백했다. 예상치 못한 이야기에 충격을 받은 차세계는 “이 악물고 사는 사람 너만 보는 등신 만들어 놓고”라고 흔들리는 심경을 드러냈고, “아냐 너 못 가. 나 너 안 보낼 거야 그렇게 알아”라며 붙잡았다.
홀로 남겨진 신서리는 결국 감정을 참지 못했다. 그는 “나도 가기 싫다고. 네 옆에 있고 싶다고”라고 오열했고, 두 사람의 이별 예고는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정체성 반전까지…임지연·허남준 존재감 빛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로맨스뿐 아니라 작품의 핵심 미스터리도 진전을 보였다. 금보살은 화경 속 인물이 현재의 신서리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신서리는 옥순의 식당에서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이 진짜 신서리라는 사실을 자각했다.
그는 “가짜가 아니야 나는, 내 이름은”이라고 되뇌며 혼란스러운 감정을 마주했다. 조선 악녀 강단심과 현재 신서리의 기억이 충돌하는 장면은 후반부 최대 반전으로 꼽혔다.
중심에는 임지연과 허남준의 연기가 있었다. 임지연은 강단심의 영혼이 깃든 무명 배우 신서리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극을 이끌었다. 조선 시대 인물과 현대 여성, 그리고 본래 자아까지 서로 다른 결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호평받고 있다.
허남준 역시 냉정한 재벌 3세 차세계의 외면과 내면을 균형 있게 표현했다. 차세계는 냉철한 재벌 3세이면서도 내면에는 상처와 결핍을 품고 있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허남준은 초반부의 오만하고 직선적인 모습부터 신서리를 향한 감정이 깊어질수록 드러나는 인간적인 면모까지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완성했다.


▲결말 향한 기대감 최고조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깃든 무명 배우 신서리와 자본주의 괴물로 불리는 재벌 차세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로맨스 코미디다. 한태섭 PD와 김현우 PD가 연출을 맡았으며 강현주 작가가 극본을 집필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한태섭 PD는 “신서리라는 인물 자체가 플롯이자 장르다. 임지연은 액션을 이 정도까지 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120% 소화해 줬다. 임지연이 곧 드라마의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임지연 역시 “이전의 악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정말 온몸을 다 바쳐 촬영했다”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최고 시청률 12.8%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멋진 신세계’는 이제 마지막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공간을 초월한 신서리와 차세계의 사랑이 어떤 결말에 도달할지, 그리고 정체성의 비밀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BS ‘멋진 신세계’ 13회는 오는 19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SBS ‘멋진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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