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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광복절을 앞두고 배우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행적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의 종손인 배우 윤주빈의 과거 발언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윤주빈이 배우 데뷔 이후 오랫동안 자신의 가문을 먼저 언급하지 않았던 배경이 재조명되면서다.
하영은 최근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자신을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하며 증조부 안상호의 이력을 언급했다. 이후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친일 성격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포함된 기록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당초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이후 안상호의 대정친목회 활동 기록을 확인했다며 기존 입장을 정정했다. 하영 역시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가족의 자랑처럼 이야기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반면 윤주빈은 오랫동안 자신의 집안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던 배우로 다시 언급되고 있다.
윤주빈은 매헌 윤봉길 의사의 종손이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일본군 수뇌부를 향해 폭탄을 투척한 의거를 일으킨 뒤 체포됐으며, 같은 해 12월 일본 가나자와에서 순국했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인정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윤주빈은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방송된 KBS 특집 프로그램 ‘100년의 봄’을 통해 처음으로 윤봉길 의사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큰할아버님의 봄은 스물다섯 살에서 멈췄지만 우리 기억 속에는 영원한 청년 의사로 살아계신다”며 윤봉길 의사를 기렸다.
더 주목받았던 것은 그가 그동안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던 이유였다.
윤주빈은 당시 인터뷰에서 어릴 적부터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며 자랐고, 배우가 된 뒤에도 가족들로부터 “윤봉길 의사의 이름을 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당부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사실 역시 스스로 먼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모두 가족사가 대중의 관심을 받았지만 그 과정은 달랐다.
하영은 방송에서 집안의 역사를 소개한 이후 증조부를 둘러싼 역사 기록이 재조명되며 논란으로 이어졌고, 윤주빈은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사실을 오랫동안 공개하지 않다가 역사적 의미가 있는 시점에 처음 이를 밝힌 사례로 남아 있다.
조상의 행적이 곧 후손의 책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적지 않은 가운데, 광복절을 앞두고 두 사례는 역사적 인물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대중에게 어떤 방식으로 소개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도 함께 불러일으키고 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KTV, 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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