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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한국 영화의 장기 흥행 열기와 글로벌 외화 대작들의 잇따른 등판으로 올여름 대한민국 극장가가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는 8월 1일 밤 12시 기준 누적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로써 ‘왕과 사는 남자’, ‘군체’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400만 관객 고지를 밟은 작품이 됐다.
‘호프’는 30일 연속 한국 영화 예매율 1위를 지키는 등 거침없는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외화 기대작들의 잇따른 개봉 속에서도 좌석판매율 44.3%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관객 집중도를 나타냈다. 관객들은 온라인에서 영화 속 세계관과 복선, 다채로운 해석을 공유하며 ‘홒친자’ 열풍을 형성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N차’ 관람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SF적 상상력과 긴장감 넘치는 액션, 예측 불허의 전개와 유머를 조화롭게 담아내 장르적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 영화가 든든하게 중심을 잡은 가운데 외화 블록버스터들의 기세도 매섭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북미 개봉 첫날 약 1억 6,930만 달러(한화 약 2,420억 원)의 수익을 거두며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기록을 뛰어넘고 역대 개봉일 최고 흥행 수익을 경신했다. 국내에서도 개봉 5일 만에 3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올해 최단 흥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톰 홀랜드의 깊어진 감정 연기와 몰입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에 국내외 매체들의 호평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여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가세하며 극장가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오디세이’는 개봉을 이틀 앞둔 3일 오후 3시 45분 기준 예매량 37만 1,584장을 돌파하며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이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제친 것은 물론 ‘오펜하이머’의 개봉 이틀 전 사전 예매량(33만 2,000장)을 뛰어넘어 놀란 감독 연출작 중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

이러한 흥행 열풍은 감독과 주연 배우들의 내한으로 한층 더 뜨거워졌다. 3일 오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정말 오랫동안 한국에 오고 싶었다. 한국 관객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었다”며 첫 내한 소감을 밝혔다.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맷 데이먼 역시 “한국 영화관이 다시 부흥하고 있는데, 이번 작품을 어떻게 보실지 너무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체 러닝타임을 70mm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오디세이’는 관객들을 오디세우스의 여정에 직접 초대하는 압도적 영상미로 오는 8월 5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찾아간다. 한국 영화의 굳건한 흥행과 글로벌 대작들의 연타석 등판이 어우러진 극장가가 완연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영화 ‘호프’, 영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영화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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