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정말 삐뚤어지고 싶었는데…’버스 기사’ 父 월급봉투 보고 철들었다” 고백 (‘라디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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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송시현 기자] 개그맨 겸 방송인 박명수가 어릴 때 아버지의 월급봉투를 본 후 철들었다는 일화를 공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소신발언’ 코너에서는 심진화와 코요태 빽가가 출연해 함께 진행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에서는 월급날 가족들과 함께 즐겼던 추억의 음식인 돼지갈비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부모님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는 시간이 만들어졌다. 박명수는 “예전에 저희 아버님이 버스 기사셨다. 화물 트럭 기사도 하시고 그러셨었는데”라 운을 떼며 가족을 부양하셨던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가 “월급날 노란색 봉투에 지금도 기억나는 게 갑근세 떼고 돈을 가져오면 아버지가 그걸 어머니께 드릴 때 ‘아버지가 많이 못 버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천 원짜리여서 봉투는 두껍지만 아버지가 고생한 만큼 ‘우리가 여유가 있는 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저는 삐뚤어질 수가 없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말 삐뚤어지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근데 아버지가 정말 고생하시는 봉투를 보고 그걸 또 쪼개서 쓰시던 엄마를 보고 ‘나라도 정신 차리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놔 감동을 자아냈다.
함께 출연한 심진화도 어린 시절의 기억을 꺼내놓았다. 그는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돼지갈비라며, 어린 시절 네 식구가 외식을 하러 갔을 때 아버지의 행동을 회상했다. 그는 “당시 아버지는 제가 싸주는 쌈 세 입을 제외하고는 고기를 단 한 점도 드시지 않았다. 아버지는 고기를 원래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항상 된장에 나물비빔밥을 해 드시곤 했다. 그래서 한 번 가면 셋이서 10인분 이상 먹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얼마 전에 입원해 계시다 저한테 그러셨다. ‘돼지갈비가 너무 먹고싶다’라고. 한참 돼지갈비가 1인분에 2,500원하던 때에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 앞에 돼지갈빗집이 있었다. 아버지를 모시고 갔는데 혼자 6~7인분을 드시더라”라고 전했다. 심진화는 알고 보니 아버지는 돼지갈비를 좋아하신 거였다며 슬픔을 느꼈다고 전했다.
부모의 묵묵한 희생과 가슴 시린 사랑이 담긴 두 사람의 진솔한 이야기에 스튜디오는 금세 눈물바다가 되었다. 박명수는 북받치는 감정에 방송을 더 이상 못 하겠다고 뭉클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고 빽가 역시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며 깊이 공감했다.
송시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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