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검색에서 TV리포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TV리포트=정대진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스타들이 대중 앞에서 눈물로 뱉어냈던 ‘은퇴 선언’이 무색해지고 있다. 사회적 물의를 빚고 스스로 연예계를 떠나겠다며 고개를 숙였던 이들이, 수년의 자숙을 거친 뒤 슬그머니 복귀 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을 기만했다는 사실과 죄질에 대한 비난 여론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해외 무대 등을 우회해 활동을 재개하는 이들의 ‘은퇴 번복’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그룹 JYJ 출신 박유천이다. 그는 지난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되기 전, 기자회견을 자처해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말은 이내 거짓으로 드러났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중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던 그는 이듬해 채널A ‘풍문으로 들었소’ 에 출연해 “용서를 구하는 것은 염치가 없다”며 눈물을 흘렸으나, 결국 은퇴 선언을 뒤집었다. 박유천은 국내 복귀가 막히자 일본으로 눈을 돌려 데뷔 20주년 팬미팅과 고가의 디너쇼를 개최하는가 하면, 독립영화 ‘악에 바쳐’로 2021년 라스베가스 아시안 필름 어워즈에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철저히 타국을 무대로 연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른바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집단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역시 닮은꼴 행보를 보인다. 그는 2019년 발생한 해당 논란 당시 팀 탈퇴와 함께 “연예계 생활을 종료하고 반성하며 살겠다”며 은퇴를 발표했다.
징역 2년 6개월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2021년 만기 출소한 그는 출소 후 약 2년 만에 일본 팬 플랫폼에 월 한화 약 5,000원의 구독료가 부과되는 유료 채널을 개설하며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법적 처벌은 끝났으나 범죄의 죄질이 무거웠던 만큼 팬들의 시선은 차갑다. 특히 복귀 첫 소통의 창구가 유료 구독 서비스라는 점에서 반성의 진정성마저 의심받고 있다.

그룹 빅뱅 출신 탑 또한 은퇴 시사를 뒤집고 대중 앞에 섰다. 2016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그는 과거 개인 계정을 통해 연예계 복귀 의사가 없음을 밝히며 은퇴를 암시했다.
그러나 2024년 글로벌 화제작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하며 배우로 복귀하는가 하면 지난 4월에는 총 11곡이 수록된 첫 솔로 정규 앨범 ‘다중관점’까지 발매하며 본업인 가수로 돌아왔다. 지난해 ‘오징어 게임 시즌2’ 관련 인터뷰 당시 탑은 과거 발언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하다. 너무 경솔했고 어리석었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그의 컴백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극명하게 엇갈린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일시적 방편으로 ‘은퇴’라는 무거운 카드를 경솔하게 던진 뒤, 시간이 지나 여론이 잠잠해지면 유료 팬덤이나 해외 시장을 디딤돌 삼아 수익 활동을 재개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대중을 기만했다는 지적 속에서 유야무야 복귀하는 이 같은 유턴 현상을 두고 연예계 안팎의 비판적인 목소리는 날로 커지는 모양새다.
과거 본인의 약속을 뒤집고 활동을 재개한 이들의 행보를 두고 여전히 냉담한 시선이 지배적인 가운데,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대진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