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지호 기자]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베니스에서 처음 베일을 벗은 가운데, 7분간의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배우 설경구와 조인성은 벅찬 감정에 눈물을 보였다.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은 지난 6일 오후 4시 30분(현지시간)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살라 그란데(Sala Grande)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했다.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의 남편까지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버닝’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이창동 감독의 신작으로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주연을 맡았다.
이날 이창동 감독과 네 배우는 함께 레드카펫에 올랐다. 이 감독은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에 베니스를 다시 찾았다. 당시 영화제에 참석하지 못했던 설경구를 비롯해 전도연, 조인성, 조여정은 이번이 첫 베니스국제영화제 방문이다.
레드카펫에 이어 1,032석을 가득 채운 살라 그란데에서 ‘가능한 사랑’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상영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수는 약 7분 동안 이어졌다.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은 서로를 끌어안으며 첫 상영의 감격을 나눴다. 특히 설경구와 조인성은 눈물을 보였고, 이창동 감독 역시 벅찬 표정으로 객석을 향해 거듭 인사를 건네며 화답했다.
베니스에서 처음 공개된 ‘가능한 사랑’을 향한 해외 언론의 평가도 이어졌다. 벌처는 “이창동 감독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강력하고 매혹적인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인물의 내밀한 감정과 사회 현실을 꿰뚫는 이 감독의 시선에 주목했으며, 가디언은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 작품의 소설적인 결을 높이 평가했다.
네 배우가 완성한 앙상블 역시 호평을 받았다. 데드라인은 주연 배우들이 각자의 연기력을 충분히 펼쳤다고 평했으며, 인디와이어는 ‘밀양’ 이후 이창동 감독과 다시 만난 전도연의 연기에 극찬을 보냈다.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과 오랜 인연을 이어온 배우들의 재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설경구는 ‘박하사탕’, ‘오아시스’에 이어 세 번째로 이 감독과 호흡을 맞췄고, 전도연은 ‘밀양’ 이후 약 19년 만에 다시 만났다. 조인성과 조여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이창동 감독의 세계에 합류했다.
첫 반응은 평점으로도 이어졌다. ‘가능한 사랑’은 월드 프리미어 이후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메타크리틱 96점을 기록했다. 영화제 직후 집계된 초기 수치인 만큼 향후 리뷰가 추가되면 점수는 변동될 수 있다.
베니스에서 첫선을 보인 ‘가능한 사랑’은 오는 23일 국내 극장에서 개봉하며,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강지호 기자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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