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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장혜진이 과거 은퇴 고민을 했던 경험을 솔직하게 전했다.
장혜진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함께 영화 ‘넘버원’ 개봉을 앞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넘버원’은 어느 날부터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가 보이기 시작한 하민(최우식)이,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 은실(장혜진)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25년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던 영화 ‘세계의 주인’ 이후 영화 ‘넘버원’으로 다시 극장을 찾게 된 장혜진은 오랜 연기 경력만큼 다채로운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에 1기로 들어가 연기 인생을 시작했으나 데뷔작인 영화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이후로 약 9년간 연기를 멈췄다.
장혜진이 연기를 쉬던 당시 봉준호 감독은 ‘살인의 추억’ 캐스팅 제의를 했으나 그는 이를 거절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장혜진은 “당시에는 타이밍이 참 안 맞는다고 생각했었다”며 공백기를 가졌던 당시의 이야기를 전했다.
“연기가 하기 싫었다. 재미가 없었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연 장혜진은 “연기를 하고 싶었던 건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이었다. 극장에서 본 영화도, 흑백TV부터 컬러TV까지 모두 보면서 너무 좋았다. (배우가 연기를 통해) 사람에게 감정을 일으킨다는 것이 너무 멋있었다. 작품을 통해 배우가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이 너무 멋있는 일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렇게 연기에 대한 열정을 키운 장혜진은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를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장혜진은 “막상 들어갔는데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열등감이 생겼다. 늘 더 잘하는 사람이 있으니까 내가 신나서 했던 것들이 비교가 되고 스스로를 작게 만드는 것 같더라. 그 과정에서 우울감이 커졌다. 이게 스스로에게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연기로부터 멀어져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연기를 떠나 9년간 연기를 멈췄던 장혜진은 이창동 감독의 작품을 통해 다시 연기를 시작했다. 장혜진은 “다시 연기를 하기 위해 현장에 가니까 피가 돈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신났다. 다시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어 장혜진은 “그 기쁨 때문에 연기를 하고 싶었는데,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내가 나를 믿지 못하고 멀어졌구나 생각했다. 이제는 당시의 원동력으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우리들’을 찍었던 당시에도 은퇴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밝힌 장혜진은 “당시에 둘째가 생겨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단역을 오래 했으니 이제 할 만큼 한 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도 사실 ‘안 하겠다. 그만둬야겠다’ 늘 그 마음은 유지하고 있다. 매번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작품에 임하니 늘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래서 매번 재밌다”고 연기를 향한 애정 어린 진심을 전했다.
늘 진심으로 연기하는 장혜진의 또 한 번의 열정이 담긴 영화 ‘넘버원’은 오는 2월 11일 극장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강지호 기자 khj2@tvreport.co.kr / 사진= (주)바이포엠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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