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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임수정이 연기를 향한 열정을 보이며 이후의 활동을 더 기대하게 했다.
지난 13일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파인’이 막을 내렸다. 1970년대를 완벽 구현한 미장센과 화려한 출연진의 구멍 없는 연기로 호평을 받은 ‘파인’은 바닷속에 묻힌 보물을 찾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촌뜨기들의 이야기다.
‘파인’의 종영을 맞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임수정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작품에서 임수정은 바닷속 보물로 큰돈을 벌기 위해 판을 설계하는 브레인 양정숙 역을 맡았다.
임수정은 인터뷰 중 양정숙과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면 더 밝은 모습으로 대화를 이어갔다. ‘파인’ 촬영 이후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여전히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 느껴졌다. 임수정은 “양정숙의 대사 하나하나가 다 너무 좋았다. 그녀가 생각하는 돈에 대한 욕망과 집착, 권력욕, 야망 등이 대사에 다 들어 있다. 제가 임의로 대사를 수정한 게 거의 없다. 최대한 있는 걸 잘 전달해 내고 싶어 고민했다”라고 ‘파인’의 각본을 극찬했다.
임수정은 “드라마 속 시간 순서대로 촬영을 하지 않았다. 정숙이 목포에 방문해 숙소에서 관석 일행을 바라보는 장면을 앞에 찍어다. 그걸 찍고 저도 ‘파인’의 분위기에 감을 잡았던 것 같다”라고 작품에 이입했던 과정을 돌아봤다.
그는 “제 캐릭터는 다른 배우분들과 한 화면에서 대면하는 장면이 적다. 그때 촬영하면서 뭔가 흡수하는 게 있었다. 이후엔 정숙이 등장하는 장면을 몰아서 찍었고, 그때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된 상태라 빠르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청순의 아이콘으로 한 시대를 휩쓴 임수정이 양정숙을 맡았다고 했을 때 놀라움을 표한 팬들이 많았다. 임수정은 “과거 연기밖에 모르고 필모그래피를 쌓던 20대 때 장르적인 작품, 악역에 도전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꾸준히 했더라. 그런데 막상 그 기회가 오니 정말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의 상황을 회상했다.
임수정은 “이 도전이 긍정적인 결과를 끌어낼 수 있을지, 배우로서 저의 능력과 재능도 돌아보고 검토해야 했다”라며 이번 역할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배역의 확장을 경험해보고 싶었던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물러섬이 없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회를 우선 잡고, 그 뒤부터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출연을 결정하게 된 순간을 돌아봤다.
또한 임수정은 “양정숙은 악역 쪽에 있는 캐릭터라 그런지 제가 여태 해왔던 배역 중 가장 자신에게 솔직했고, 속이 시원했다. 양정숙이 가진 돈에 대한 집착과 권력욕 등이 옳지 않았을 수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걸 위해 모든 걸 쏟아 낸다. 연기를 하는 내내 너무 재밌었고, 그래서 캐릭터 표현이 잘 됐던 것 같다”라고 이번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시청자 수준이 높아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면 안다. 배우가 겉으로 연기를 하는지, 재밌게 참여하고 있는지 바로 파악한다. 제가 재밌게 연기해야 감정이 잘 담기고, 대중도 그 캐릭터가 좋다고 말한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연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배우가 배역을 좋아하고 즐기는 게 답이다. 그래야 시청자를 설득시킬 수 있다. 그런 걸 이번 작품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고, 앞으로 더 재밌게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연기가 재밌다”라며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임수정의 연기관을 확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한 ‘파인’은 지금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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