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검색에서 TV리포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이정은이 번아웃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좀비딸’이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며 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익숙한 좀비 장르에서 벗어나 웃음과 감동을 전한 이 작품은 빠르게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고, 2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영화의 개봉을 맞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좀비딸’에 출연한 배우 이정은과 만나 영화와 배우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좀비딸’은 좀비로 변한 딸을 구하기 위한 아버지 정환(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 이정은은 좀비로 변한 딸 수아(최유리 분)의 할머니 밤순 역을 맡아 코믹한 연기로 웃음을 전했다.
영화를 향한 호평 쏟아지고 있는데 ‘좀비딸’의 매력을 꼽자면?
우리 영화는 전 연령이 같이 볼 수 있는 건강한 코미디 드라마다. 부모님 세대의 경우 추리물 같은 장르의 영화를 힘들어하는데 우리 영화는 권할 수 있는 영화다. 그리고 하나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좀비딸’은 부모의 정과 함께 그런 책임감을 건드릴 수 있는 작품이다.
평소 출연작을 본 뒤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되나
시사회가 끝나면 만족도가 80% 정도 되지만, 그다음 날부터 고민한다. 너무 쉽게 만족한 건 아닌지, 곧 세상에 나오는데 관객분들에게도 재밌을지, 조금 더 노력을 했어야 했나 등 여러 생각이 교차한다. 이런 고민이 있어서 다음에 더 잘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칭찬이 격려가 될 수 있지만, 제게 좀 가혹해지는 면이 있다. 연기라는 게 노력하는 만큼 나온다고 하지만 노력이 늘 만족스러운 건 아니다. 그렇다고 또 욕심을 내면 안 된다고 생각해서 도달 못하는 나도 예뻐해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좀비딸’의 경우 전반부 좀비들에게서 주인공들이 탈출하는 장면부터 웃겼다. 그러다가 또 슬퍼지는 장면도 있었고, 몰입하며 완성된 영화를 봤다. 제가 촬영하지 않았던 신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이후 번아웃에 관해 말한 적이 있다
번아웃이라는 게 극복은 되지 않을 거 같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이후 올해 초까지 달렸다. 저는 고민과 우울감 등이 있으면 더 움직이려 한다. 그래서 계속 작품을 했고, 멘털이 아닌 육체적인 번아웃이 와서 올해 처음 쉬었다.
아프리카에도 다녀오면서 고갈되어 있다는 느낌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좀비딸’ 찍으면서 촬영지에서 사람들 안 만나고 바다 보고 세트장 안에 있으니 마음이 편했다. 드라마의 경우 많은 분량을 찍으면서 쉴 새 없이 달려야 했겠지만, 비교적 여유 있게 작업할 수 있었다.
아프리카 외에도 국내에서의 봉사활동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
공인이 되면 내가 몸 담고 있는 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평등한 원칙이 지켜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에 경중이 있겠지만 다 같이 만들어 가는 것이고, 그런 부분을 좋게 만드는 일에 관심이 많다.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아지면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이후 배우로서 어떤 길을 걷고 싶나
시간을 제 마음대로 쓰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유명해지면 노를 저으라는 말을 하지만, 저는 그런 법칙을 깨는 배우가 되고 싶다. 멈춰 서기도 하고, 달려보기도 하면서 제 인생에 있어 중요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 질리지 않고 연기를 하기 위해 시간을 운용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의 삶을 좋아한다.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사진작가로 명성을 얻지 못했던 작가다. 그의 시선을 정말 좋아하고, 그가 찍은 사진의 양만큼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려고 한다.
제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배우 밖에서의 삶은 또 다른 거 같다. 제가 가진 일상을 잘 즐기는 것에 좋은 연기의 재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삶을 포기할 생각이 없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다.
이정은은 ‘좀비딸’에서 원작을 뚫고 나온 듯한 밤순 역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동시에 인간미 넘치는 연기로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이정은이 활약한 ‘좀비딸’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NEW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