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검색에서 TV리포트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TV리포트=강해인 기자] 할리우드 배우 바이런 만이 해외에 진출하는 한국 배우들에게 팁을 전했다.
지난달 30일, 영화 ‘소주전쟁’이 개봉해 관객과 만났다. 이 영화는 1997년 IMF 외환위기로 인해 자금난에 휘청거리는 소주 회사를 살릴 방법을 찾는 종록(유해진 분)과 이 회사를 이용해 큰돈을 벌려는 인범(이제훈 분) 사이의 갈등을 담은 영화다.
이번 영화에는 바이런 만이 글로벌 투자사의 본부장 역으로 특별 출연해 긴장감을 더했다. ‘소주전쟁’ 개봉 당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그와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할리우드 영화 ‘캣우먼'(2004), ‘빅쇼트'(2016), ‘스카이스크래퍼'(2018)’ 등에서 활약한 바이런 만은 ‘소주전쟁’을 통해 한국 영화에 처음 도전했다. 그는 처음 이 작품의 제안을 받았을 때 “제작사가 실수했다고 생각했다”라며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소주전쟁’의 스토리와 캐릭터가 흥미로웠다”라며 촬영을 결심한 계기를 전했다. 그리고 “예상보다 훨씬 좋은 현장을 경험했다”라며 한국에서의 첫 작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바이런 만은 촬영에 앞서 대본 수정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고 밝혔다. 그는 “영어로 번역된 대본을 받았는데 이런 대본에서는 문맥과 감정 등이 어색할 때가 있다”라며 번역된 대본의 한계를 설명했다. 한 달 동안 제작진과 대사를 조정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그는 “번역투가 아닌 구어체로 대사를 바꿨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에서 다양한 언어가 등장할 때 비중이 적은 언어에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할리우드 영화에서 중국어가 어색하게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어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그 작품에 흥미를 잃어버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런 만은 “‘소주전쟁’의 각본이 좋아 서양, 특히 미국 쪽 관객과 많이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라며 대사 수정 작업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바이런 만은 이번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 및 영화인에게 받았던 인상도 공유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이 있는 자리에서 ‘기생충’ 시사회를 봤다며 “외국어 영화상을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물론, 그보다 더 큰 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장르적으로 잘 구성된 영화라는 인상을 받았다”라며 ‘기생충’을 극찬했다.
LA에 거주 중인 바이런 만은 한국 배우들과도 많은 친분을 쌓았다고 한다. 그는 “배우들이 LA에 오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사생활, 다른 하나는 할리우드에서 작업할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라며 이 상황이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는 배우에게 꼭 필요한 것을 ‘영어’로 꼽았다.
바이런 만은 “관객이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아시아권 배우들이 가장 먼저 하는 게 영어 수업이나 과외다. 시간이 무척 많이 걸리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런 만은 “언어 습득을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고, 다시 귀국하는 배우들도 많다. 자국 시장에서 연기하는 게 더 편하니까”라며 현재 할리우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설명했다.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바이런 만은 “한국 영화에 출연한다는 건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앞으로도 정해진 건 없다. 대본과 감독, 그리고 함께하는 배우가 좋다면 언제든 한국 영화에 출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와 한국 영화계의 협업이 더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바이런 만이 열연을 펼친 ‘소주전쟁’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쇼박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