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 “‘실낙원’은 어머니의 심리를 알고 싶어 만든 영화…질투라는 감정에 포커싱 맞춰” [RE: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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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너무 오랫동안 어머니에 관해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 같다”
21일 영화 ‘실낙원’이 관객과 만났다. 영화의 개봉을 맞아 TV리포트가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실낙원’의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실낙원’은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 분)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묘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번 작품은 연상호 감독의 어머니로부터 출발했다. 악한 아들에 관한 짧은 이야기를 어머니에게서 받았다는 연상호 감독은 “그걸 아들에게 주는 게 어떤 마음이셨을까. 반전은 집안에 아들이 저 혼자가 아니다. 3형제인데, 세 아들의 모습이 합쳐진 이야기였나 싶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원안의 한 마을에 어머니와 아들이 같이 살고 있는데, 아들이 나쁜 짓을 많이 하고 다닌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고통을 겪던 어머니가 아들을 품고 소멸을 결심하게 되는 이야기였다”라고 작품의 출발점을 돌아봤다.
연상호 감독은 어머니가 쓴 캐릭터의 심리가 궁금했다며 “제가 아들로서 어머니를 잘 모르는데, 오랫동안 궁금해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직접 쓰신 이야기의 관점을 통해 어머니를 보는 과정이 재미있었다”라고 ‘실낙원’과 함께한 시간을 돌아봤다.

작품을 통해 어머니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었는지 묻자 그는 “결론적으로 알 수 없었고, 알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실낙원’ 속 류소영의 마지막 선택에 관해 관객들이 토론하며 인간의 실존에 관한 질문을 던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에 관해 연상호 감독은 “전체적인 걸 잡을 때 밀턴의 ‘실낙원’에 기댔다. 인간을 향한 질투에서 모든 게 시작되는데, 사탄이 뱀의 몸을 빌려 이브를 시험에 들게 하는 이야기다. 그 ‘질투’라는 것에 포커싱을 맞췄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프닝 신에서 납치범이 류소영을 돌아보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납치범의 마음이 질투 같은 거라 생각했다. 아이를 걱정하는 엄마를 향한 질투. 그리고 류선우가 집에 돌아와서 AI 아들(어린 류선유)에게 질투를 느끼는 것처럼 보이길 원했다. 그런 것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갔다”라고 덧붙였다.
연상호 감독이 인간의 심연을 탐구한 영화 ‘실낙원’은 지금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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