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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규 “호불호 있겠지만 ‘남편들’ 너무 재미있었다” [RE: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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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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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진선규가 ‘남편들’을 통해 다시 한번 코미디 액션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진선규는 2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남편들’은 범죄 조직에 납치된 아내를 구하기 위해 얼떨결에 손을 잡게 된 전남편과 현남편의 좌충우돌 구출 작전을 그린 코미디 액션 영화다. 진선규는 극 중 시내(강한나)의 전남편이자 마약반 에이스 형사 충식을 연기했다.

천만 관객 돌파 영화인 ‘극한직업’ 이후 7년 만에 공명과 다시 호흡을 맞춘 진선규는 변함없는 팀워크를 자랑했다. 진선규는 “‘극한직업’ 두 번째 이야기로 다시 모이길 가장 바라고 있다”며 “그 작품을 통해 맺어진 좋은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나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계속 함께 작업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웃었다.

이어 “‘극한직업’ 팀이 다시 모이면 자연스럽게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특히 코미디 장르라면 더욱 그렇다”면서도 “촬영하면서 그런 부담을 갖지는 않았다. 다만 보시는 분들은 비교를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남편들’은 ‘남편들’ 자체로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홍보 과정에서도 ‘극한직업’이 자주 언급되는 것에 대해서는 “비교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다고 ‘극한직업’보다 더 큰 스코어를 기대한다거나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부담을 갖기보다는 작품 자체를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독특한 관계성을 꼽았다. 진선규는 “전남편과 현남편이 공조한다는 설정 자체가 가장 큰 재미”라며 “얽히고설킨 관계에서 나오는 상황들이 코미디의 핵심이다. 호불호는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굉장히 재미있는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박규태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코미디는 무엇보다 생각을 공유하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각자 웃기려고 하기보다 감독님이 생각한 웃음을 함께 이해하고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며 “감독님이 워낙 유쾌하시고 배우들의 의견도 잘 받아주셔서 좋은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완성된 영화를 본 뒤 느낀 만족감도 전했다. 그는 “배우들은 보통 자신이 나온 작품을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거나 냉정하게 보는 편인데, 나는 시사회 때 정말 재미있게 봤다”며 “연기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은 조금 있었지만 시나리오가 의도했던 느낌이 편집을 거치면서 속도감 있게 잘 살아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영화 속 독특한 액션 장면 역시 많은 공을 들였다. 진선규는 “수갑 액션이 생각보다 정말 어려웠다. 영화적으로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무술 감독님이 연구를 많이 하셨다”며 “현장에서는 옷 때문에 수갑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반복해서 연습했다. 몸이 부서질 정도로 열심히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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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빌런으로 등장한 윤경호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진선규는 “윤경호는 원래 캐릭터 연기를 정말 잘하는 배우인데 이번에는 액션을 너무 잘해서 놀랐다”며 “겉으로는 액션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이미지인데 생각보다 몸을 굉장히 잘 쓰더라. 액션도 결국 연기의 연장선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분위기 메이커도 윤경호였다. 밤 촬영과 액션 촬영이 많았는데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분위기를 살려줬다. 지석이는 리액션이 워낙 좋아서 경호 형이 더 신나게 이야기했고, 덕분에 현장이 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경호가 맡은 용강 캐릭터만 유독 느와르적인 분위기를 가진 이유에 대해서는 “감독님과 경호가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모르지만 감독님이 의도적으로 다른 톤을 원하셨던 것 같다”며 “대본 리딩을 하고 나서도 배우들끼리 ‘용강 캐릭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오히려 그런 이질감이 캐릭터의 매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촬영 과정에서 직접 아이디어를 낸 장면도 소개했다. 진선규는 “혈액형을 헷갈리는 장면은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냈던 부분”이라며 “충식이 형사지만 익스트림 스포츠도 무서워하고 겁이 있는 면이 있다. 그래서 계속 엉뚱한 혈액형을 말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냉동창고 장면에서도 민석(공명)이 괴력을 쓰며 탈출하려고 할 때 떨어지는 생선을 좌우로 피하는 동선을 제안했다. 현장에서 함께 의견을 주고받으며 만든 장면이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비닐을 발가락으로 찢는 장면 역시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완성됐다. 그는 “원래는 그렇게까지 깊게 넣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막상 해보니 발가락을 깊이 넣어야 비닐이 찢어지더라”며 “공명과 워낙 친하다 보니 서로 편하게 맞춰갈 수 있었다. 입도 더 크게 벌려주고 서로 미안해하지 않으면서 만들어갈 수 있었던 장면이라 현장에서 정말 많이 웃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진선규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신파 장르나 멜로도 꼭 해보고 싶다”며 “그런 용기를 가진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다면 언제든 도전해보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진선규와 공명의 재회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영화 ‘남편들’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남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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