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짚고 무대 올랐는데”…임준일, ‘무표정 논란’→알고 보니 ‘뼈 괴사’ [룩@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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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대만 가수 겸 배우 임준일이 연극 무대에서 ‘무표정 논란’에 휩싸였던 이유가 뒤늦게 밝혀졌다.

앞서 논란은 몇 달 전 시작됐다. 임준일은 연극 ‘안녕하세요, 저는 시신 운반원입니다’ 공연을 마친 뒤 관객들과 사진을 찍었다. 이때 웃음기 없는 표정 때문에 관객 항의를 받았다. 까다로운 배우라는 꼬리표까지 붙었다. 함께 출연한 배우 방유심은 “역할의 감정이 워낙 무거워 곧바로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기 어려웠다”며 그를 감쌌다. 그러나 사실 임준일은 그전부터 다리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진단 사실은 이달 공개됐다. 임준일은 지난 10일(이하 현지 시각) 막을 내린 연극 ‘시먼딩 1번지’ 일곱 번째 시즌 무대에 올랐다. 이 시즌 9회 공연은 전석 매진됐다. 극단은 이 무렵 “그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진단을 받아 수술이 필요하다”고 알렸다. 그는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서도 이미 잡혀 있던 공연을 끝까지 소화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넓적다리뼈 윗부분에 피가 제대로 통하지 않아 뼈가 썩는 질환이다. 현지 정형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무혈성 괴사의 80~90%가 이 부위에서 생긴다. 혈관 구조상 약해지기 쉽고, 고관절이 큰 압력을 받기 때문. 장기간 음주와 흡연, 스테로이드 사용, 외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부분 되돌리기 어려워 진행을 늦추는 치료가 중심이다. 증상이 가벼우면 감압 수술을 받지만, 뼈가 내려앉으면 인공 고관절로 바꿔야 한다.

이후 임준일은 같은 달 12일 개인 계정을 통해 심경을 전했다. 그는 “올해 연극에 잇따라 출연하며 체력이 한계에 다다랐다”고 털어놨다. 여러 시대와 연령대를 오가며 감정을 바꾸는 일이 몸과 마음을 크게 지치게 했다는 것. “‘시먼딩 1번지’ 때도 다리가 많이 아팠지만, 공연 뒤 사진 촬영 때는 표정이 굳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는 가수로 무대에 서며 마음의 균형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김나래 기자 / 사진= 임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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