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윤시은 기자]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가 최대 위기에도 구독자를 지켜냈다.
지난 21일 헤이지니의 오랜 친구이자 키즈웍스 전 직원인 A씨는 온라인을 통해 연봉 2,000만 원을 받으며 하루 최대 16시간씩 일했다고 털어놨다. 야근 수당은 전혀 없었고, 주말과 명절에도 출근했다고 밝혔다. A씨는 결국 공황장애를 얻었다고. 그는 2020년 1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며, 처음엔 돕겠다던 회사가 오히려 업무와 질병의 관련성을 부인하는 의견서를 냈다고 주장했다.

폭로는 한 명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27일 또 다른 전 직원 B씨가 등장해 “그 사건 이후 근무 환경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변한 부분은 없었다”라고 거들었다.
키즈웍스는 같은 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회사는 “함께 일했던 분이 건강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오신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떠나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A씨의 주장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키즈웍스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9월부터 약 1년 3개월간 일한 뒤 휴직했고, 2019년 5월 스스로 퇴사했다. 회사는 이 기간 A씨의 연봉을 25% 올렸고, 휴직 중에도 상여금과 회사 근처 집의 임차보증금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산재 신청 방해 의혹도 부인했다. 키즈웍스는 “외부 공인노무사를 소개해 직접 상담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라고 강조했다.

A씨는 곧바로 반박 글을 올렸다. 그는 “입사 당시 받았던 연봉은 2,000만 원이었으며, 재직 중 단 한 차례 2,100만 원으로 인상됐다. 이는 25%가 아닌 5% 인상”이라며 근거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휴직과 임차보증금 지원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한 지원이 있었다는 사실과 내가 당시 업무 환경에서 겪었던 어려움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키즈웍스는 추가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논란은 헤이지니의 채널로도 번졌다. 그동안 응원 글이 주를 이뤘던 영상과 계정 게시물에는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입장문 게시물의 댓글 창을 닫아둔 것을 두고도 소통을 막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아직 확인된 사실이 없는 만큼 추가 입장을 지켜보자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구독자 이탈은 눈에 띄지 않는다. 30일 오전 10시 기준 채널 ‘헤이지니’는 413만 명, 두 번째 채널 ‘혜진쓰’는 97만 9,000명의 구독자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논란 이후 구독자가 크게 줄어든 크리에이터 박위와 대조적이다. 박위는 지난 8월 21일 자신의 채널 ‘위라클’에 KTX 하차 중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휠체어가 걸려 넘어진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가 과도한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101만 명이던 구독자는 사흘 만에 1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30일 오전 10시 기준 구독자는 93만 4,000명으로, 논란 이후 7만 명 넘게 줄었다.
헤이지니는 ‘캐리 언니’로 이름을 알린 뒤 독립 채널 ‘헤이지니’를 열었다. 1년여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넘기며 국내 대표 키즈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았다. 2017년부터 직접 키즈 콘텐츠 제작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남편은 키즈웍스 이사를 맡고 있다.
윤시은 기자 / 사진=헤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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