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차 배우’ 국호 “15년째 건설 현장 근무… 꿈 없었으면 이렇게 못 해”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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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배우 국호가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사연을 밝혔다.
29일 밤 MBN ‘특종세상’에서는 연기와 일용직을 병행하고 있는 국호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국호는 배우들과 대본 호흡을 맞추던 중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공사 현장으로 향했다.
국호는 드라마 ‘야인시대’ 등에 출연하며 연기 생활을 이어온 30년 차 배우다. 연극 35편과 드라마 30편, 영화 7편가량에 출연하며 액션 배우로 활동했다. 배우의 길로 들어선 계기도 무술이었다. KBS 별관 인근 검도 체육관에서 일하던 중 “사극에 필요한 인물”이라며 우연한 제안으로 연기를 시작한 것. 하지만 노력이 꼭 안정적인 수입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었다.
생활을 책임지는 또 다른 일터는 건설 현장이었다. 작업 조끼와 모자를 챙긴 국호는 현장에서 안전모, 마스크, 장갑을 착용하고는 전동 공구로 바닥을 철거하기 시작했다. 이어 먼지가 자욱한 실내에서 다른 작업자들과 함께 정리 작업을 이어갔다. 국호는 “건설 현장에서 일한 지 15년이 됐다”면서 “당장 수입이 없으면 정신적으로 힘드니까”라며 일을 놓을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국호가 처음부터 건설 일만 했던 것은 아니었다. 과거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었다. 그러나 촬영을 병행하려다 보니 매달 계속 일하는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국호는 “회사 동료들한테 지인들한테 큰 실례가 되는구나”라고 당시 생각을 털어놨다. 반면, 건설 일은 힘들어도 일정을 조절해 촬영할 수 있었다. 배우로 활동하는 시간을 확보하면서 생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오랜 연기 생활을 돌아보는 마음에는 회한도 있었다. 국호는 “내가 이 일을 시작해서 이런 역경과 고난, 아픔이 있는지 한때는 울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경제적 어려움으로 부모에게 제대로 효도하지 못했던 시절을 돌아보며 자책했다.
국호가 배우의 길을 이어온 바탕에는 오랫동안 갈고닦은 무술도 있었다. 태권도, 검도, 특공무술, 합기도 등을 익힌 그는 산속에서 수련을 이어갔다. 동굴을 찾아 소리를 연습하기도 했다. 국호는 긴 연기 생활을 버티게 한 힘으로 ‘꿈’을 꼽았다. 그는 “내 꿈이 없었으면 사실 못 했을 것 같다”며 “정신력으로 꾸준히 쉬지 않고 계속 노력했던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스타들의 휴먼 스토리와 이웃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밀착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 MBN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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