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지니 회사 前 직원, 무급 출근·새벽 야근→공황장애…”암으로 치면 말기”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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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가 운영하던 회사의 전 직원이 방송을 통해 무급 출근과 과로, 공황장애 진단까지 겪은 과정을 구체적으로 털어놨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헤이지니가 유명해지기 전부터 친하게 지냈다”며 “2016년 말, 헤이지니가 새로운 회사를 차릴 예정이라며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중국 유학 경험이 있는 A씨는 중국어 채널 콘텐츠를 맡을 크리에이터로 합류하기로 했다.
A씨는 2017년 4월부터 일을 배운다는 명목으로 거의 매일 무급으로 출근했다고 주장했다. 촬영과 편집은 물론 이벤트 당첨자 선정, 택배 발송 같은 잡무도 도맡았다. 같은 해 8월 무렵 회사 측은 “무급으로 일하게 해서 미안하다”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기 전까지만 회사 잡무를 도와달라”고 했고, A씨는 연봉 2,000만 원에 계약했다.
과로는 이어졌다. A씨는 “회사에서 밤을 새우고 다음 날에도 일했다.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며 명절에도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 ‘조금만 더 해서 채널을 키워 놓으면 크리에이터를 시켜주겠다’는 식으로 희망고문을 했다”며 “그게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2018년 10월 사직서를 냈고, 다음 달 야근 중 공황 증세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공황장애와 우울증, 사회불안장애 등의 진단을 받았는데, 주치의가 ‘너무 늦게 왔다. 암으로 따지면 말기’라며 치료가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산재 신청 과정에서도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회사가 업무와 공황장애의 연관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며 “공황발작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면서도 의심했다는 사실에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A씨는 2020년 1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산재를 인정받았고,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
키즈웍스 측은 앞서 낸 입장문에서 “당사는 산재 신청을 방해하지 않았다”며 외부 공인노무사를 연결해 절차를 안내받도록 도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입사 이후 연봉을 25% 인상했고 휴직 기간에도 상여금을 지급했다며 “온라인상에 확산하는 일부 주장은 회사가 파악한 사실관계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최민준 기자 / 사진= 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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