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학적 고문 행위” 폐쇄병동의 추악한 민낯…지적장애 여성 끝내 질식사 (‘실화탐사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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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폐쇄병동에 입원한 지적장애 여성이 급격한 건강 악화 끝에 질식사한 가운데, 병원 내부의 열악한 환경과 가학 행위가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2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폐쇄병동에서 사망한 지적장애 여성 이예지 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지적장애 딸 예지 씨를 보살피던 어머니는 “마음 아픈 딸이었다. 불쌍하게 컸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예지 씨는 16살에 지적장애를 진단 받은 후 병원과 집을 오가며 치료 받았다.
예지 씨는 가평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후 상태가 좋아졌고, 그러던 어느 날 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안내 받은 병원은 인천 도심에 자리한 M병원으로, 올해로 17년 째 운영 중인 병원급 의료기관이었다.
입원 후 예지 씨에게 심상치 않은 변화가 보였다. 몸을 잘 가누지 못했고, 눈에 띄는 상처와 흉터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입원 전보다 급격하게 마른 예지 씨는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기도 했다.



이유를 묻자 병원 측은 ‘요즘 말을 안 들어 약을 강하게 써서 그렇다. 약을 조절하면 된다’라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예지 씨는 지난 2월 질식사로 사망했다. 아침 식사 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것. 이를 지켜보던 MC 지진희는 “병원에서 이게 말이 되냐”라고 분노했다. 실제 예지 씨의 목에는 빵 덩어리가 발견됐다.
전 직원 A씨는 “아무도 돌보지 않았다. 혼자 하루종일 24시간, 325일 갇혀있었다. 문을 잠그고 있었다”라며 증언해 충격을 안겼다. 대소변을 해결할 수 있는 곳도 마땅치 않았고, 병실 내부에는 바가지만 놓여있었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조차 지켜지지 않았다.
권미진 국가인원위원회 조사관은 “예지 씨 사건은 고문이 맞다. 동물원에서 동물한테 하듯이 식판을 주고 거기서 식사하게 하고 침대 바로 옆 간이변기에 대소변을 처리하게 하고 아무리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이어서 악취가 날 거다. 가학적인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예지 씨 어머니는 “이건 살인자나 다름이 없다. 그저 정신질환으로 아프다고 하는 사람을 그렇게 감금해 놓으면 어떤 사람이 거기서.. 멀쩡한 사람도 살 수 있겠냐”라며 오열했다.





더 충격적인 점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M병원에서 사망한 환자가 4명에 달했다는 점이었다. M병원에 입원했던 한 환자는 “공포영화에 나올 법한 병원이었다.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끔찍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환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병동의 환경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열악했고, 말을 듣지 않으면 샤워실 이용도 제한 당했다.
뿐만 아니라 손목과 발목을 묶는 강박 조치로 환자들을 통제하고, 이로 환자들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환자들을 향한 무차별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전 직원은 “밤에 사람이 없다. 인력이 없어서 사고가 언제 나도 이상하지 않았다”라고 전해 경악을 자아냈다.
한수지 기자 / 사진= 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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