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했다”…김남길, 시상식서 공개 사과→’단종’ 박지훈은 ‘코 찡긋’으로 화답 (‘부일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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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윤시은 기자] 세조와 단종을 연기한 배우 김남길과 박지훈이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마주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중동 시그니엘 부산에서는 제35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김남길은 시상식 MC로 무대에 올랐고, 박지훈은 남자 신인연기상과 올해의 스타상, 남우주연상 등 세 개 부문 후보로 객석을 지켰다.

두 사람은 같은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 서로 다른 인물을 연기했다. 박지훈은 누적 관객 1,692만 명을 동원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을 연기해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고, 김남길은 내년 개봉 예정인 영화 ‘몽유도원도’에서 훗날 세조가 되는 수양대군 역을 맡았다. 이에 ‘왕과 사는 남자’ 상영 당시부터 두 작품이 함께 거론되며, 두 배우의 만남을 기대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날 객석 인터뷰를 진행하던 김남길은 박지훈을 마주하자, 사과부터 건넸다. 그는 “‘몽유도원도’가 ‘왕사남’과 비슷한 세계관이라 사실 좀 미안했다”라며 “제가 수양대군 역할을 연기하다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농담 섞인 사과를 전했다.

이를 듣던 박지훈은 잔뜩 심통 난 표정으로 응수해 객석을 폭소케 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박지훈의 센스 있는 대처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앞서 두 사람이 애교 섞인 표정을 주고받는 장면까지 이어지며, 다소 긴장감이 흐르던 시상식장 분위기도 한층 부드러워졌다.
이날 박지훈은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성과를 인정받아 남자 올해의 스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999년생인 박지훈은 2022년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에서 연시은 역을 맡아 배우로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1980년생 김남길은 2019년 SBS ‘열혈사제’에서 김해일 역으로 주연을 맡아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윤시은 기자 / 사진=TV리포트DB, 부일영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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