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미 짓밟은 ‘출연료 떼먹기’…정영주·김소현·김준수 줄줄이 동참→한국뮤지컬배우협회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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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평생을 무대에 바친 故 김수미 배우조차 생전 뮤지컬 ‘친정엄마’ 출연료 1억 6천만 원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등, 뮤지컬계의 뿌리 깊은 ‘출연료 떼먹기’ 악습을 뿌리 뽑기 위해 배우들이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배우 정영주를 필두로 한 한국뮤지컬배우협회가 공식 출범하며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정식 창구를 마련했다.

협회는 지난 17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정영주를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사진에는 이건명, 송용진, 김아선, 양준모, 김아영이 이름을 올렸으며 감사는 안유진이 맡는다. 출범 과정에는 남경읍, 전수경, 신성우, 안재욱, 박호산 등 총 80명이 발기인으로 동참했고, 최정원, 정성화, 신영숙, 엄기준, 김소현, 손준호, 민우혁, 전미도, 홍광호, 김준수 등 대중에게 친숙한 간판 배우들도 대거 힘을 실었다.

이들이 뜻을 모은 것은 최근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가 故 김수미의 출연료 미지급 제작사를 향해 퇴출까지 경고하며 수면 위로 올라온 무대 뒤 그늘 때문이다. 당초 연매협 상벌조정윤리위원회는 2년 동안 소통 없이 미지급을 방임한 제작사를 향해 지난 4월 “고인과 원로 배우의 명예와 존엄성을 짓밟는 파렴치한 고의적 횡포”라며 강하게 규탄했고, 스태프 임금 체불 문제까지 지적한 바 있다.

협회는 이처럼 개인이 홀로 감당해야 했던 계약 불이행, 출연료 체불, 공연 중 안전 문제 등을 구조적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법률지원은 물론 관련 사례 데이터를 축적해 표준계약 문화 정착과 제도 개선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아울러 정화예술대학교와 산학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신진 배우 양성과 교육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
정영주 이사장은 “그동안 배우 한 사람이 혼자 감당했던 문제를 이제는 함께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는 것부터가 중요한 시작이다”라며 “선배와 후배, 주연과 앙상블 구분 없이 뮤지컬 배우라면 누구나 정당하게 보호받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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