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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손끝을 뒤덮은 입체 네일부터 호피무늬 모자까지, 산다라박이 단 사흘 만에 정반대 매력을 꺼내 들었다. 회색 오버핏 슈트 차림으로 일본 지하철에 녹아들어 직장인처럼 보였던 그가 이번에는 머리부터 손끝까지 화려한 갸루 스타일로 무장했다.
그룹 2NE1 산다라박은 27일 자신의 계정에 “네일”이라는 한 단어짜리 글과 함께 일본에서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첫 장부터 구도가 눈에 띈다. 차 안에서 두 손을 렌즈 코앞까지 내밀어, 얼굴보다 손끝이 먼저 보이게 찍은 것.

열 손가락의 장식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었다. 분홍과 검정을 바탕 삼아 리본, 해골, 캐릭터, 금색 장식이 도톰하게 올라갔고, 길게 이어 붙인 손톱은 움직일 때마다 작은 소품처럼 시선을 빼앗았다. 그는 두 팔을 곧게 뻗어 네일을 화면 한가운데 두고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글은 한 단어에 그쳤지만 스타일링은 손톱에서 멈추지 않았다. 금속 스터드와 체인이 박힌 호피무늬 모자, 눈꼬리를 길게 끌어올린 짙은 메이크업, 핑크색 오프숄더 상의 위로 겹겹이 두른 목걸이와 굵은 팔찌까지 더해져 빈틈없는 갸루 룩이 완성됐다.

전체 의상은 선글라스 매장에서 찍은 컷에서 한눈에 드러났다. 짧은 호피무늬 스커트에 퍼 장식 가방을 든 산다라박은 진열대 사이에서 밝게 웃고 있었다. 가방에 달린 커다란 보석 장식, 모자·스커트·팔찌에 반복되는 호피 패턴과 금속 액세서리는 제각각 튀는 대신 가루 콘셉트로 이어졌고, 긴 갈색 머리와 핑크 상의가 강한 무늬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췄다.
식당에서는 같은 옷차림으로 전혀 다른 표정을 연출했다. 초록색 크림소다를 앞에 두고 팔짱을 낀 채 카메라를 응시했는데, 시선을 살짝 위로 올린 무심한 얼굴은 차 안에서 활짝 웃던 모습과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 테이블 위 선글라스와 폴라로이드 사진까지 어우러지며 촬영 세트를 방불케 하는 장면이 만들어졌다.

이번 변신이 유난히 도드라진 데는 사흘 전 올라온 지하철 사진의 영향이 크다. 산다라박은 지난 24일 넉넉한 회색 재킷과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스커트, 흰 셔츠와 넥타이를 갖춰 입고 일본 지하철 승강장에 선 모습을 공개했다. 검은색 안경을 쓰고 머리를 단정히 묶은 그는 화려한 톱스타라기보다 출근하는 회사원에 가까워 보였다. 당시 사진에는 승객들로 붐비는 전동차 안에서 한 손으로 손잡이를 잡은 장면, 일반 승객들 틈에 앉아 커다란 가방을 무릎에 올린 장면도 담겼다. 전세기를 타고 월드투어 무대를 오가던 스타가 지하철 일상 속에 자연스레 스며든 그림이었다.
산다라박은 최근 싱글 ‘REPRISM’을 발표하고 아시아 팬콘서트 일정을 이어가는 중이다. 후속 미니앨범과 새로운 밴드 레퍼토리, 일본 현지 활동을 아우르는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어떤 옷을 걸쳐도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변화무쌍한 존재감이 이번 두 장면의 극단적인 간극에서 다시 확인됐다.
김도현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산다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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