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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민세윤 기자] 과거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세 아들 살해 사건’의 피해자이자 배우 김태형이 잠적 후 10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여전히 비극의 이유를 알지 못하는 먹먹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11일 채널 ‘특종세상’에는 과거 2022년 9월 방송되었던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의 배우 김태형 편 영상이 업로드됐다.

지난 2012년, 한 어머니가 모텔에서 어린 세 아들을 살해한 전대미문의 사건이 보도돼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피해자였던 아이들의 아버지이자 피의자의 남편이 중견 배우 김태형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안타까움을 더한 바 있다.
비극적인 사건 이후 홀연히 자취를 감췄던 그는 10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서서 그간의 근황과 힘겹게 버텨온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현재 노모와 단둘이 지내고 있는 김태형은 “아침마다 어머니가 해주신 밥을 얻어먹는 것도 죄송하다. 일반적인 가정이면 며느리가 차려준 밥을 드실 텐데 거꾸로 제가 어머니의 밥을 먹는다”며 고개를 숙였다. 1993년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활발히 활동했던 그는 10년간 연기 활동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자의로 그만둔 것은 아니다”라며 “충격적인 가족사로 인해 사람을 기피하게 됐고 생활 자체가 영위되지 않았다. 공황장애가 심하게 와서 매일 다니던 길도 헤매고 운전조차 못 할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현재 그는 친구의 권유로 6개월 전부터 분양사무소에서 청소부터 잡무까지 도맡아 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삶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모습이었다.

김태형은 과거 아내에 대해 “아이들에게 정말 잘해주고 사치도 없던 좋은 엄마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결혼 생활 중 어느 날부터 아내의 행동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더니, 말도 없이 집을 나간 후 문자 한 통을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다. 가출 신고 일주일 뒤 경찰로부터 접한 소식은 세 아들의 사망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비극이었다. 김태형은 “그냥 패닉이었고 혼이 나가 있었다. 열흘 동안 아무것도 안 먹고 오직 술만 마셨다. 인생을 끝내는 것만 생각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생각까지 했던 당시의 고통을 털어놓았다.

특히 그는 사건 발생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내가 왜 그런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는지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밝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짓밟았다. 김태형은 “지금도 이유를 모른다. 당시 수사기관에서도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혀내지 못했다”라며 “그 이유를 묻고 싶어서 아내에게 면회를 갔지만 내 면회를 거절하더라”고 답답함과 원망이 섞인 눈물을 흘렸다.
아이들이 그리울 때마다 비밀 노트에 글을 적는다는 그는 “아이들과 천국에서 만나야 한다. 내가 지옥에 가면 아이들을 못 만나지 않냐”며 “천국에서 꼭 다시 만나기 위해 매일 새롭게 다짐하고 회개하며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고 아이들을 향한 눈물겨운 약속을 전했다. 신앙의 힘과 절망 속에서도 삶을 지탱하려는 그의 묵직한 다짐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본 기사는 자살예방 보도준칙 4.0을 준수하였습니다.
민세윤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채널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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