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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민세윤 기자] 87세의 노장 배우 전원주가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남다른 암기력으로 불교의 핵심 경전인 ‘천수경’을 막힘없이 줄줄 읊어대 현장을 놀라게 했다.

지난 9일 채널 ‘전원주인공’에는 전원주가 아들과 함께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사찰 도선사를 방문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업로드됐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찰을 찾은 전원주는 지인, 스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경내를 둘러봤다.

이날 도선사의 한 스님은 전원주를 향해 “기도할 때 늘 돌리시던 것”이라며 염주를 깜짝 선물로 건넸다. 선물을 받은 전원주는 크게 기뻐하며 그 자리에서 곧바로 염주를 돌리기 시작하더니, ‘수리수리 마수리 수수리 사바하’로 시작하는 천수경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청산유수로 암송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80대 후반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긴 경전을 완벽하게 외우는 전원주의 놀라운 암기력에 주변인들은 “이 긴 천수경을 어떻게 다 외우시냐”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전원주의 남다른 기억력은 옆에 있던 그의 아들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전원주의 아들 역시 “어머니가 평소에 하도 많이 외우시다 보니 옆에서 듣고 저도 조금 외우게 됐다”며 즉석에서 천수경의 구절을 함께 읊어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을 몸소 증명해 보였다.

전원주는 자신이 지금까지 롱런할 수 있었던 비결로 확고한 불심을 꼽았다. 그는 “전원주를 밑바닥에서부터 올려주신 분이 바로 부처님”이라며 “짧은 귀에 못생긴 얼굴을 가진 내가 80이 넘은 나이까지 이렇게 방송 일을 해 먹고 있는 것은 전부 부처님의 은덕”이라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지금도 드라마 촬영에 들어가기 전, 대사를 생각하기 전에 ‘관세음보살’을 마음속으로 세 번 외치고 들어간다”며 “그렇게 기도를 하고 들어가면 대사가 절절절 막힘없이 잘 나온다. 아침에 일어날 때도 꼭 천수경을 외운다”고 자신만의 독특한 대사 암기 비법과 루틴을 공개했다. 과거 일이 너무 안 풀려 어두운 세월을 보냈던 무명 시절에도 기도로 마음을 다잡았다는 그는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영원히 대중의 기억에 남는 전원주가 되겠다”며 눈시울을 붉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민세윤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채널 ‘전원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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