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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애리, 복막염 응급 수술 후 난소암 판정…”빠진 머리 보기 싫어”

강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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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정애리가 난소암 투병 당시를 떠올리며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했다.

지난 9일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배우 정애리 6화 (너무도 힘겨웠던 난소암 투병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정애리는 이날 영상에서 난소암 진단부터 항암 치료 과정까지 그간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정애리는 “연극 ‘친정엄마’ 공연을 하던 당시 유독 살이 빠지고 체력이 떨어졌다.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았다”며 “배우들은 무대에만 올라가면 정신력으로 버티지 않나. 그런데 어느 날 집에 갔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배가 아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극심한 고통에도 잠옷을 갈아입고 구급차에 오른 정애리는 복막염 진단을 받고 수술받았다. 그는 당시 의료진으로부터 자칫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퇴원해 일주일 뒤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간 정애리는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듣게 됐다. 그는 “의사 선생님이 갑자기 ‘과를 바꾸셔야겠다’고 하더라”며 “암센터 부인과로 가라고 하더라. 수술 후 검사 과정에서 난소암 세포가 발견됐고, 하루아침에 난소암 환자가 됐다”고 털어놨다.

갑작스럽게 암 판정을 받았지만 정애리는 오히려 병에 대해 따로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의사가 하라는 대로만 했다. 많이 알면 더 무서울 것 같아서 일부러 정보를 찾아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드라마와 연극을 병행하고 있었던 정애리는 치료를 받으면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함께 작업하는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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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 과정도 담담하게 돌아봤다. 정애리는 “여성암 환자들은 대부분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하더라. 두 번째 항암 치료 때까지는 괜찮았는데 어느 순간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스스로 느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군데군데 빠진 머리카락을 계속 보고 싶지 않았다”며 “바로 미용실 원장님께 연락해 집으로 와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집 화장실에서 머리를 전부 밀었다”고 고백했다.

항암 치료 후유증도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정애리는 “손발톱이 빠지는 분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그런 증상은 없었다”면서도 “대신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발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마치 발에 모래를 가득 넣고 그 위에 가죽을 덧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다”며 담담하게 당시의 일을 털어놓은 정애리는 “그 일을 겪고 난 뒤에는 무조건 발이 편한 운동화만 신게 됐다”고 전했다.

1978년 데뷔한 정애리는 드라마 ‘토지’, ‘사랑과 진실’, ‘배반의 장미’, ‘아내의 유혹’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 2016년 난소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갔으며, 이후 완치 소식을 전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강지호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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