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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팽개친 ‘쓰레기’ 제자, 10년 후 쇼호스트 됐다…최태성 “교사로서 부끄럽다” (‘라스’)

작성자 아바타 정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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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한국사 강사 최태성이 과거 교사 시절의 자신을 ‘쓰레기’라고 치부하며 마음에서 지워버렸던 제자를 통해 얻은 깊은 가르침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최태성은 초임 교사 시절의 과도한 열정이 불러온 시행착오와 그로 인해 바뀐 자신의 교육관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최태성은 교직 생활을 시작하며 품었던 남다른 포부를 회상했다. 그는 “정말 좋은 교사가 되고 싶었다”며 “내 반에 들어온 아이라면 어떤 일이 있어도 사회에서 건강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고쳐내고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러한 의욕으로 그는 한 문제 학생을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담하며 변화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가정방문을 가고 수시로 문자를 보내는 것은 물론, 일기와 편지를 활용해 소통하는 등 지극정성을 다했다. 하지만 그의 간절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당 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전혀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깊었다. 최태성은 “그렇게 좋게 이야기를 했으면 말을 들을 법도 한데 끝까지 듣지 않아 너무 화가 났다”고 고백했다. 결국 학생을 변화시키지 못한 채 졸업을 시키게 된 그는 극단적인 자기 합리화를 선택했다. 3년간 공을 들였음에도 실패했다는 사실이 스스로를 무능력한 교사로 느끼게 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을 보호하고 다른 아이들을 계속 가르칠 동력을 얻기 위해 그 학생을 마음속에서 ‘쓰레기’라고 명명하며 버리기로 결심했다. 그는 “‘얘가 원래 쓰레기라 내가 못 고친 거지, 내 능력이 부족했던 게 아니다’라고 생각해야만 신입생을 다시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가슴 아픈 고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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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최태성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그 제자와 재회했다. 학교 인근 백화점을 방문했다가 대자리를 파는 매장에서 손님들에게 둘러싸여 탁월한 수완으로 물건을 팔고 있는 제자를 목격한 것. 최태성은 “얼굴을 보니 내가 쓰레기라 불렀던 그 아이였다”며 당시의 당혹스러움에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고 밝혔다. 이후 제자의 소식은 TV를 통해 다시 한번 전해졌다. 과거의 문제아는 어느덧 유능한 쇼호스트가 되어 화면 속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었다.

성공한 제자의 모습을 본 최태성은 큰 충격과 함께 소중한 깨달음을 얻었다. 그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이에게 씨앗을 뿌릴 뿐, 곧바로 과일이 맺히기를 기대하는 것은 교사의 욕심이었다”고 자책했다. 또한 “끊임없이 씨앗을 뿌리되 그 결실을 보기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한참 후에야 배웠다”며 자신의 조급했던 태도를 반성했다. 자신이 틀렸음을 증명해준 제자 덕분에 진정한 교육자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는 최태성은 현재 해당 제자와 다시 연락을 주고받으며 돈독한 사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대진 기자 / 사진= 채널 ‘방송대 지삭+’, 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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