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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정대진 기자] 국악인 유태평양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과 미안함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14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소문난 님과 함께’에는 유태평양과 국악인 김준수가 출연해 다채로운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태평양은 과거 ‘국악 신동’으로 불리던 시절의 에피소드부터, 자신의 음악 인생에 가장 큰 등불이었던 아버지와의 이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998년 만 6살의 나이에 3시간 분량의 ‘흥보가’를 완창하며 전 국민적인 주목을 받았던 유태평양은 어느덧 수염을 기른 30대 중견 국악인의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활동을 하다 보니 많은 분이 아직도 저를 중학생 정도로 생각하신다”며 최근 공연장에서 사회자가 ‘유태평양 군’이라고 소개했다가 성인이 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당황했던 일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공연 중 끼우던 틀니가 빠져 불편한 상황임에도 끝까지 소리를 이어갔던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유태평양은 자신의 국악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아버지를 꼽았다. 그의 아버지는 본래 법조계 공부를 하던 인재였으나, 30대에 조통달 명창의 공연에 매료되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악과에 재입학한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었다. 아버지의 집념이 오늘날의 유태평양을 만든 셈이지만, 정작 그는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가장 후회되는 기억으로 아버지가 몸이 부으실 때 다리를 주물러 달라고 하셨던 부탁을 어릴 적 귀찮음에 거절했던 일을 언급했다. 특히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 일을 마치고 자신을 데리러 가겠다는 마지막 통화 후 쓰러지셨기에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이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가슴 먹먹한 한으로 남았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유태평양은 지난 2020년 KBS ‘불후의 명곡’ 출연 당시 트로트 퀸 송가인과 두터운 친분을 과시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국악계의 실력자다. 이번 방송을 통해 전해진 그의 가슴 아픈 사연은 예술을 향한 그의 진정성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정대진 기자 / 사진= 유태평양, KBS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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