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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원로 가수 故(고) 현미가 세상을 떠난 지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는 2023년 4월 4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85세.
고인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쓰러진 현미를 발견한 팬클럽 회장 김 모 씨는 고인이 싱크대 앞에 넘어져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현미가) 지난해 베란다에서 꽃 화분을 만들다 넘어져 발목이 부러졌다. 한 번 다친 부분이 약해져서 아마 그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라며 순간 골절로 인한 사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1938년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난 현미는 유년 시절을 평양에서 보냈다. 일찍이 노래와 춤에 재능을 보인 현미는 평양보통학교 재학시절 학생 대표로 김일성에게 헌화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후 8남매 중 셋째였던 그는 6·25 전쟁 발발 이후 다섯 남매와 함께 남쪽으로 피난했다. 그 바람에 피난 직전 할머니 집에 맡겨졌던 두 여동생과는 눈물의 이별을 겪었다가 1998년 민간단체 주선으로 중국 장춘에서 재회한 바 있다.
현미는 1962년 발표한 곡 ‘밤안개’로 큰 인기를 누렸고, 이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등 연이어 히트곡을 발표했다. 그는 2007년 데뷔 50주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80년이든 90년이든 이가 확 빠질 때까지 노래할 것”이라며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오게 되면 할 것이다. 멋지고 떳떳하게 사라지는 게 참모습”이라고 음악 활동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당시 연예계는 큰 슬픔에 빠졌다. 친남매만큼 깊은 우애를 자랑했다는 가수 쟈니 리는 “늘 웃어주는 사람이었다”며 생전 고인의 따뜻했던 모습을 추억했고, 가수협회 대표 이자연은 “무대를 누구보다 사랑하던 선배가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편히 쉬기를”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가수 남일해는 “언제나 에너지 넘치던 사람”이라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김도현 기자 / 사진=TV리포트 DB, KBS ‘세상속으로’, KBS ‘가요한마당’, KBS ‘쟈니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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