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되어라’ 재희, 김혜옥 방해에도 진실 알았다…정우연에 “사랑했던 사람 나죠?” [종합]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재희가 정우연에게 계속해서 마음을 드러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는 경수(재희 분)가 사고 당한 이유를 알게 됐다.

이날 경수은 영신(정우연 분)에게 “정식으로 사귀자”고 고백했다. 하지만 영신은 거절 의사를 밝혔고 “모든 걸 걸고라도 꼭 얻고 싶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그 사람을 만날 수는 없다. 왜 우리는 이뤄지지 못했을까요”라며 아련한 눈빛을 하는 영신을 보고 경수는 질투했다.

경수는 밥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고, 오랜만에 경수를 본 밥집 식구들은 모두 울컥한 마음을 참으며 처음 본 것처럼 자기소개를 했다. 경수는 초등학교 교사인 완수(김정호 분)에게 “여자 아이를 찾고 싶다”면서 어릴 적 영신 모습을 묘사했다. 밥집 식구들은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호의를 베풀었고, 경수는 엄마인 숙정(김혜옥 분)과 있을 때보다 분위기가 편안하다고 털어놨다.

정훈(권혁 분)은 기억을 잃은 경수가 여전히 영신 옆에 있는 걸 보고 불안해하며 질투했다. 영신은 “이제 이 동네 그만 오라”고 말했다. 경수는 “내 고백 때문이냐. 난 내가 누군지 모른다. 내가 누굴 사랑할 자격이 있을까 의문”이라며 “왜 그렇게 슬픈 눈을 하고 있냐.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 때문에 그러냐. 기억이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당신 곁에 있으면 불안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다시 한번 마음을 표현했다.

집에 돌아온 경수가 밥집에 다녀왔다는 걸 안 숙정은 “거기 가지 말라”면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경수는 “왜 기억 찾는 것을 반기지 않느냐?”면서 의심을 눈초리를 했다. 숙정은 급하게 경수를 궁궐 주방으로 출근 시키려 했지만 민경(최수린 분)은 “그래도 되겠느냐”면서 영신이 경수에게 요리를 배웠다는 걸 밝혔다. 

경수는 작은 어머니이면서 자신에게 존대를 쓰는 민경을 이상하게 생각했고, 자신이 모르는 이야기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숙정은 종권(남경읍 분)에게 “민경과 불안해서 같이 못 살겠다. 이 집에서 내보내자”고 요구했다. 성찬(이루 분)은 주방 사람의 입을 걱정했지만, 숙정은 “여차하면 다 내보내라”면서 막무가내로 일을 진행하려 했다.

불안한 숙정은 “엄마는 널 사랑한다. 엄마는 너 하나만 보고 살았다. 너를 위해서 뭐든 할 거”고 했지만 경수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연근 조림과 우엉 조림 중 어느 걸 더 좋아했냐? 왜 밥집 할머니도 아는 걸 엄마도 모르냐. 죄송하지만 엄마가 해주는 음식 입에 안 맞는다”고 선을 그었다.

경수는 또 밥집에 갔고 ‘요리 스승’에 대해 물었다. 영신은 그에 대해 “세상 전부와 마찬가지였던 분”이라고 표현했다. 그때 숙정도 밥집에 와서 경수와 마주쳤다. 숙정은 영신을 따로 불러내 “기억 돌아오라고 고사 지내냐. 제가 뭘 좋아했는지 메일로 적어서 보내라. 제가 자꾸 여기 오니까 밥집 문 닫으라”면서 무리한 요구를 했다.

하지만 영신은 “그렇게 자신 없으면 어떻게 아저씨 어머니로 어떻게 사시려고 하느냐”면서 “내가 원하는 건 아저씨 행복이지 사장님 행복이 아니다. 기억 못 찾아 혼란스러워하는 아저씨를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어떻게 대했으면 어머니를 불편해하냐”는 영신에게 숙정은 “약속이 틀리잖냐”고 따졌고, 이를 엿듣게 된 경수는 “혹시 저랑 안 만나겠다는 약속을 했냐”면서 숙정을 차갑게 바라봤다.

그 길로 경수는 시장에 있는 맹순(김민경 분)과 용구(한정호 분)를 찾아가 영신의 사귀던 사람에 대해 물었다. 맹순이 “사귀던 사람은 없었지만 사랑하던 사람은 있었다”고 말하자 용구는 “좋아했지만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었다”고 꿋꿋하게 밝혔다.

다정(강다현 분)은 그냥 두 사람이 이뤄지길 바랬지만, 완수는 “두 사람은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다음 날 영신을 만난 완수는 “만약 강회장님이 네 아버지시면, 최숙정 사장 아들인 경수 씨와 이뤄질 수 없다”고 충고했지만 영신은 “아저씨 생각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종권은 경수를 본사 본부장 자리에 앉혀 후계자로 공표하려 했지만, 경수는 이를 거절했다. 영신을 찾아간 종권은 “믿을 만한 아들이 필요하긴 하지만, 경수 청년 인생도 있는 거라고 생각이 든다”면서 “딸 얼굴 한 번이라도 보고 가면 미련 없다”며 안타까운 이야기를 했다.

경수는 부엌에 혼자 있던 민경에게 어떤 사고를 당했는지 물었다. “대답 잘못하면 이 집에서 쫓겨난다”던 민경은 경수가 “영신이 누구한테 납치를 당했는지 실종이 됐었다. 영신이를 구하러 갔다가 대신 머리를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로의 인연을 알게 된 경수는 “영신 씨가 사랑했던 사람에게 음식을 배웠다고 했죠. 왜 이뤄질 수 없었을까? 모든 걸 걸고라도 꼭 얻고 싶었던 사람, 나죠? 그래서 나만 보면 우는 거 아니냐. 내가 영신 씨를 살리려다가 맞고 기억을 잃었다면서요”라고 말해 영신을 놀라게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