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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극과 극 기후환경에 적응하는 카나우지와 수드의 사람들

작성자 아바타 이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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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우인 기자] 우리가 사는 지구는 과연 어떤 향기가 날까.

KBS가 2020년 새롭게 선보이는 공사창립특집 4부작 UHD다큐멘터리 ‘23.5’는 지구의 기울어진 자전축이 빚어낸 자연과 생명의 기적에 관한 이야기다.

’23.5’ 1부 ‘봄날의 전투’에서는 남극과 북극에서 펼쳐지는 아델리펭귄과 네네츠족을 다루고 이어 2부에서는 극단적인 건기와 우기를 갖고 있는 인도 카나우지와 남수단 아프리카 수드 지역에서 적응해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 지구의 향기를 품은 인도 카나우지의 신비로운 향수 ‘미티 아타르’

몬순 기후가 강한 인도 카나우지(Kannauj) 지역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가 오면 대지는 갈색으로 변하고 쩍쩍 갈라질 정도로 메마른다. 척박한 건기가 절정에 다다를 즈음 장인들은 능숙한 손길로 수천년 전부터 만들어온 지구의 향기를 품은 유액을 구리 가마(degs)에 끓인다.

이 신비로운 향수의 이름은 미티 아타르(mitti attar)로 빗방울을 머금은 흙의 냄새를 풍긴다고 한다. 고대부터 비를 기다리는 인간의 간절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 말라붙은 세계 최대 습지 남수단 수드의 딩카족

세계에서 가장 큰 습지대 중 하나인 수드(Sudd)는 남수단의 딩카족(The Dinka)이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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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적 탄력성이 엄청난 이곳은 건기와 우기 최대 4배 이상의 면적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딩카족의 삶도 극단적으로 변한다.

건기가 시작되면 기이할 정도로 거대한 뿔을 가진 딩카의 소들이 매일 아침 갈라진 땅을 헤치며 풀을 찾아 나선다. 딩카족은 먹이가 부족해 메말라가는 소들의 젖을 먹고, 소의 오줌으로 머리를 감으며 혹독한 건기를 견뎌내야만 한다.

# 23.5 기울기가 빚어낸 또 다른 리듬 : 축복의 계절

언제까지나 가뭄이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지구의 자전축 기울기 23.5도로 인해 계절의 흐름이 바뀌고, 마침내 비 냄새를 품은 바람(계절풍)이 몰려온다.

메마른 대지에 첫 빗방울이 떨어지는 날, 모든 것은 변한다. 비는 자연에 색을 입히고, 생명을 만들어내며, 향기를 담아낸다. 인간을 비롯해 낮게 웅크리고 있던 모든 생명들이 움트기 시작한다.

‘23.5’ 제작진은 “2부에서는 극단적인 절묘한 자전축 기울기가 빚어낸 현상 중의 하나인 건기와 우기의 극단적인 차이를 통해 역동적인 지구의 리듬과 이에 맞춰 살아가는 생명들의 축복의 순간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23.5’는 다음달 3일 밤 10시 1부 첫 방송을 시작으로 12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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