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주지훈이 ‘재혼 황후’ 속 분노 유발 캐릭터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가 안 좋고 여러모로 힘든 시기에 자신을 향한 분노로 시청자들이 속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면 배우로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디즈니 플러스 시리즈 ‘재혼 황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과 조수원 감독이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주지훈)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극 중 주지훈은 동대제국의 황제 소비에슈 역을 맡았다. 소비에슈는 나비에와 결혼한 상태에서 라스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자신의 선택으로 황실에 거대한 균열을 일으키는 인물이다.
이날 주지훈은 소비에슈에 대해 “외교도 잘하고 정치도 잘하고 사랑도 잘하는 친구”라면서도 “어느 날 새로운 사람에게 눈을 뜨게 되면서 아주 큰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게 이야기하면 아이 같은 사람이다. 자기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이면서 이것이 타인에게 피해가 된다는 생각을 잘 못하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주지훈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가장 고민했던 부분으로 소비에슈의 입장에서 행동의 정당성을 찾는 과정을 꼽았다.
그는 “주인공이 ‘재혼 황후’가 아니라 ‘재혼 황제’라면 너무 말이 되는 이야기”라며 “내 입장에서는 정당성이 있지만, 그 안에서 정당성이 없으면 또 재미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이 나비에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만큼 소비에슈의 행동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표현할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재혼 황후’는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일부 회차를 선공개했다. 당시 소비에슈를 향한 관객들의 분노가 언급되자 주지훈은 오히려 반가운 반응을 보였다.
주지훈은 “관객분들이 개운하시다면, 경기가 안 좋고 여러모로 날씨도 춥고 힘든데 나로 인해서 심장이 뜨거워지시거나 나에게 분노를 표출하면서 속이 시원하시다면 배우로서 만족한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작품 공개 이후 쏟아질 비난을 감당할 각오가 돼 있느냐는 질문에도 자신 있게 답했다. 그는 “내가 연예계 생활을 20년 넘게 하면서 수십만 건의 댓글을 봤다. 멘탈이 준비돼 있다”며 “작품만 재미있게 보신다면 마음껏 하셔도 좋다”고 말하며 입담을 뽐냈다.
‘재혼 황후’는 당초 예정된 4일보다 하루 앞당긴 3일 오후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된다.
강지호 기자 / 사진= 디즈니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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