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작품’ 탄생시킨 거장의 민낯.. 고갱, 14세 원주민 ‘소녀들’과 결혼 (‘세계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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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반 고흐가 추앙한 천재 화가 고갱의 민낯이 ‘벌거벗은 세계사’를 통해 드러났다.
31일 tvN ‘벌거벗은 세계서’에선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의 인생사가 조명됐다.
고갱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현대미술의 선구자. 그는 고흐와 피카소, 마티스, 뭉크 등의 거장에게 영감을 주며 미술사의 흐름을 바꾼 위대한 화가로 그의 작품은 카타르 왕실에 약 3000억 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삼성가와 록펠러가 등 거물 가문 역시 고갱의 작품을 보유 중이라고.
고갱은 지난 2017년 단독 전시로 46만 명의 관람객을 모을 정도로 현재까지도 압도적인 위상을 인정받고 있으나 그의 명성 뒤엔 ‘야만인’의 민낯이 숨어 있었다.
방송에 따르면 고갱은 화가로 성공하기 위해 아내와 다섯 자녀를 버린 냉혈한. 작품 활동 명목으로 타히티에 정착한 후엔 식민지 남성의 특권을 이용해 어린 소녀들을 착취한 고갱은 첫 번째 현지 아내 테하마나를 모델로 ‘죽은 자의 영혼이 지켜본다’라는 제목의 작품을 남겼다. 작품 속 테하마나는 벌거벗은 채 불안해하는 모습으로 해당 작품은 원주민 여성을 유럽인들의 호기심으로 소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테하마나 뿐이 아니었다. 47세의 나이에 14세였던 파우우라를 두 번째 아내로 들인 그는 테하마나에게 그랬듯 아이를 잃고 슬픔에 잠긴 파우우라를 알몸을 그리는 것으로 충격을 안겼다.
이후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히바오아섬으로 거처를 옮긴 고갱은 ‘쾌락의 집’을 짓고 14살 소녀 바에오호를 세 번째 현지 아내로 삼았다. 이 때문에 가톨릭 주교와 갈등을 벌이게 되자 ‘주교는 하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음탕한 악마’라며 주교 악마화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한예종 미술이론과 양정무 교수는 “고갱은 결국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3개월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돈이 없었던 고갱은 끔찍한 함정에 빠져 인생이 망가지고 있다며 파리에 SOS를 보냈다”고 전했다.



고갱은 미술사에 충격으로 남은 고흐 귀 절단 사건의 관련자이기도 했다. 과거 그림이 팔리지 않아 생활고를 겪었던 고갱은 고흐로부터 동거 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두 천재는 예술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고, 이는 날선 갈등으로 이어졌다. 고흐는 당시에 대해 ‘고갱과 나의 논쟁은 지독하게 격렬해. 논쟁이 끝나면 우린 지쳐버린 나머지 방전된 배터리가 돼버리지’라고 회고했다.
지난 1988년 고갱과 고흐의 위태로운 동거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번졌다. 반복되는 갈등에 지친 고갱이 고흐를 떠나려 했으나 고흐가 면도칼을 든 채 그를 따라온 것. 놀란 고갱은 도주했고, 고흐는 그대로 자신의 귀를 자른 뒤 이를 직업여성에게 건네는 기행을 벌였다.
미술전문기 김진아는 “의료기록에 따르면 고흐가 망상을 동반한 환각을 겪었다고 한다. 고갱이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충동적인 행동으로 이어졌을 것이란 추측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미 기자 / 사진 =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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