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땅에 망할 도장 찍은 것”…마크 피터슨, ‘日 만행’ 조선총독부에 분노 (‘어서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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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한수지 기자] 한국 생활 60년 차 한국학자 마크 피터슨 교수가 제자들과 함께 한국 현대사 현장을 찾은 가운데, 일제강점기의 상징으로 남은 조선총독부 건물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다.
25일 방송된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학 박사 마크 피터슨 교수와 1999년 썸머스쿨을 통해 한국을 처음 경험했던 제자들이 27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2026 어게인 썸머스쿨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이날 마크 피터슨 교수는 제자들을 이끌고 서울 곳곳의 역사 현장을 찾으며 한국의 근현대사를 직접 설명했다. 오랜 시간 한국 역사와 문화를 연구해 온 그는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역사 교육 중심의 일정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여정의 첫 코스 가운데 하나는 전쟁기념관이었다. 피터슨 교수는 전시관 입장에 앞서 참전비를 먼저 찾았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국가와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공간에서 제자들은 희생자들을 기리며 경의를 표했다.
특히 3만3000여 명에 이르는 미군 전사자 명단을 본 제자들은 숙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제자 중 한 명은 자신의 조부가 한국전 참전용사였다고 밝히며 남다른 감회를 전하기도 했다.
전시 관람이 이어지는 동안 피터슨 교수는 별도의 안내문 없이도 한국전쟁과 전후 복구 과정, 당시 시대상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그 시절 한국은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사람들은 결코 가난하지 않았다”며 “모두의 눈빛 속에는 희망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학도 의용군 전시관에서는 어린 학생들까지 전쟁에 동원돼야 했던 현실이 소개됐다. 이를 접한 제자들은 전쟁이 남긴 상처에 공감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한 제자는 “어른에게도 트라우마가 될 경험인데 아이들이 겪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람 도중 독도 모형 앞에서는 뜻밖의 장면도 연출됐다. 제자들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치며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스튜디오에서는 독도를 둘러싼 출연진들의 유쾌한 경쟁이 펼쳐졌다.
딘딘이 “독도를 두 번 다녀왔다”고 말하자 파비앙은 “전 독도 명예주민이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독도에서 2박 3일을 지내며 경비대와 게임도 했다”고 덧붙였고, 서경석은 “독도를 바라보며 배 안에서 축구를 해봤다”고 거들었다. 김준현은 “저는 독도새우 50마리를 먹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조선총독부 건물에 대한 피터슨 교수의 설명이었다. 그는 관련 전시물을 살펴보던 중 “한국 사람도 잘 모르는 역사를 알려주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건물을 위에서 보면 양쪽에 사각형 홈이 있다. 무슨 모양 같냐”고 질문했고, 제자 롭이 “일(日)자”라고 답하자 “맞다. 일본을 상징하는 한자”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물 모양 자체가 일본을 상징하는 형태였다”며 “한국 땅에 찍은 망할 도장인 것이다. ‘여긴 우리 땅이야’라는 의미처럼 보인다”고 명예한국인 다운 분노를 드러냈다. 피터슨 교수는 “결국 이 건물은 1993년 철거됐다”고 덧붙였고, 김준현은 “당시 뉴스를 보면서 굉장히 통쾌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역사 탐방을 마친 일행은 피터슨 교수가 오랫동안 다녀온 종로의 단골 식당을 찾았다. 이들은 특 순댓국과 특 뼈해장국, 수육 등을 맛보며 한국 음식 체험에도 나섰다.
처음에는 낯선 음식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지만 한 숟갈 맛본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제자들은 “국물이 정말 좋다”, “뼈와 고기를 다 넣고 끓이니까 영양분이 그대로 스며들어서 진한 맛이 난다”, “맛이 정말 풍부하다”고 연신 감탄했고, 식사 내내 젓가락을 멈추지 못했다.
한수지 기자 / 사진= MBC every1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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