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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지난해 초 아이돌 출신 동갑내기 배우의 풋풋한 케미를 보여주며 남녀 주인공 모두 연말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게 해준 드라마가 있다. 바로 SBS 드라마 ‘귀궁’에 대한 이야기다.
드라마 ‘귀궁’은 이무기와 무녀의 사랑,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라는 참신한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 16부작으로 종영한 해당 드라마는 최종화에서 강철이(육성재)와 여리(김지연)가 팔척귀(서도영)에게 빙의된 이정(김지훈)과 최후 결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여리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화덕차사(불타 죽은 귀신을 데려가는 저승사자)를 불러냈고, 강철이는 여리를 구하기 위해 골담초 꽃잎을 집어삼키고 자신의 야광주를 모두 소진했다. 이후 팔척귀는 이정의 진심 어린 사죄로 원한을 풀고 죽기 전의 모습인 천금휘로 돌아가 삼도천을 건넜다. 소멸된 줄 알았던 강철이가 극적으로 깨어나 용으로 승천하는 대신 여리와 백년해로를 택해 감동을 자아냈고, 이들은 자식을 두고 부부로서 다정한 모습을 보여 해피엔딩을 맞았다.
‘귀궁’은 1회 시청률 9.2%로 시작해 마지막 16화는 11%를 기록하며(닐슨코리아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더불어 당시 동시간대 1위이자 토요 미니시리즈 전체 1등 자리까지 차지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지난 12월 31일 개최된 ‘2025 S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육성재, 김지연을 포함해 5관왕의 쾌거를 이뤄 이목이 집중됐다.


▲ 16년 지기의 로맨스…시청자 홀렸다!
드라마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그의 첫사랑 윤갑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게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다. 육성재는 서얼 출신 검서관 윤갑과 이무기 강철이 역을 맡아 1인 2역을 완벽 소화했고, 반인반신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인간의 오욕칠정을 처음 느낀 모습부터, 세상 이치를 통달한 능글맞음, 인간 여인을 사랑하게 된 눈빛까지 섭렵해 화제가 됐다. 그의 상대역 김지연은 무녀 운명을 거부하고 애체(안경) 장인으로 살아가는 여리로 분했다. 그는 원한을 품은 귀신들의 한과 넋을 달래주고 섬세함과 강인함을 동시에 뿜어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드라마 방영 전 육성재와 김지연은 아이돌 연습생 시절부터 인연을 이어온 ’16년 지기’라 밝히며 스스럼없이 장난쳐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들은 드라마 속 애정 신에 부끄러워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의 촬영 현장을 조성해 금세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 전통 귀신 출동! 새로운 오컬트물 ‘귀궁’
‘귀궁’은 주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귀신 출연으로 주목받았다. 해당 드라마는 기존의 오컬트 장르와는 차별화된 시선으로 귀물 서사를 풀어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메인 귀물인 팔척귀를 비롯해 외다리귀, 수살귀, 야광귀 등 한국의 전통 귀신을 등장시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으며 귀신들을 공포의 대상으로 소비하지 않고 인간과 같은 감정, 사연을 지닌 존재로서 휴머니즘을 부여했다.
또 퇴마 과정 역시 선과 악의 대결로만 풀지 않고, 죽기 전 귀물들의 한과 상처를 들여다보며 그들의 사연에 집중했다.


▲ ‘2025 SBS 연기대상’ 5관왕 달성!
육성재와 김지연은 ‘2025 SBS 연기대상’에서 나란히 최우수상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육성재는 “‘귀궁’을 통해 다양하고 재밌는 전통 귀물들이 있단 걸 처음 알았다”며 “이무기 역할을 하며 느꼈는데, 다양한 요소를 글로벌하게 알릴 수 있게 된 작품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지연 또한 시청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장르 특성상 쉽지 않은 촬영이었는데 힘들었던 걸 잊어버릴 정도로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여자 우수연기상은 차청화, 남자 우수연기상은 김지훈에게 돌아갔으며 길해연은 조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고 한 해를 마무리했다.
드라마 ‘귀궁’은 지난해 6월 7일 종영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SBS ‘귀궁’, ‘2025 SBS 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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