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어워즈’ 주인공은 더 글로리? 수리남·카지노도 있다

[TV리포트=차혜미 기자] ‘더 글로리’가 이번에도 트로피를 휩쓸게 될까.

오늘(19일) 오후 8시 30분 제 2회 청룡시리즈어워즈’가 개최된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진행되는 시상식은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임윤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MC로 나선다.

지난해 처음 막을 올린 ‘청룡시리즈어워즈’는 오리지널 스트리밍 시리즈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으로 넷플릭스부터 디즈니+(플러스), 애플TV+, 왓챠, 웨이브, 카카오TV, 쿠팡플레이, 티빙이 제작하거나 투자한 국내 드라마와 예능, 교양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 심사 대상은 2022년 5월 1일부터 2023년 5월 31일까지 공개된 스트리밍 시리즈 콘텐츠다.

지난 1년 간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던 콘텐츠들이 많았던 만큼 최우수작품상 후보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드라마 부문 최우수 작품상 후보로는 넷플릭스 ‘더 글로리’, 티빙 오리지널 ‘몸값’, 넷플릭스 ‘수리남’,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 디즈니+ ‘카지노’가 노미네이트 됐다.

특히 ‘더 글로리’는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여우주연상, 남녀조연상, 신인여우상 등 총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공개 당시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전세계 1위에 올랐고, 국내외에서 학폭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학교폭력 피해자 문동은 역으로 분한 송혜교부터 학교폭력 가해자 박연진 역의 임지연, 박성훈, 이도현, 김히어라, 차주영 등 주조연 모두가 큰 인기를 누리며 ‘더 글로리’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특히 ‘더 글로리’는 지난 4월 개최됐던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연기상 송혜교를 비롯해 조연상 임지연, 작품상까지 3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았기에 이번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도 트로피를 휩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몸값’도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배우 진선규와 전종서, 그리고 장률이 이끌었던 드라마 ‘몸값’은 파리한국영화제, 아시아국제단편영화제, 미쟝산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한 동명의 단편 영화 ‘몸값’을 원작으로 만들었다.

스토리는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에 갇히게 되고,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서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개 당시 원작보다 확장된 세계관, 파격적인 스토리를 비롯해 배우들의 호연, 원테이크 촬영으로 호평을 자아냈으며, 속편 제작에도 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디즈니+ ‘카지노’ 역시 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 남녀조연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공개 당시 관록의 배우 최민식의 26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는데 작품이 공개되자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카지노’는 우여곡절 끝에 카지노의 왕이 된 한 남자가 일련의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은 후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강렬한 이야기를 담았다. 역대급 스케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카지노’가 ‘더 글로리’를 제치고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은 하정우가 2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수리남’은 마약 누아르에 한국적 정서가 더해지며 개성있는 드라마로 통했다. 특히 공개 2주 만에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시청시간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과연 최우수 작품상의 영예는 어느 작품이 가져가게 될까. 오늘(19일) 오후 8시 30분 KBS 2TV에서 중계되는 ‘제 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