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리포트=최민준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살았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연일 개인 계정을 통해 무차별 발언을 이어가며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유재석, 이병헌, 신동엽 등 동료 연예인들을 잇달아 저격하던 그가 이번에는 인간 자체를 향한 반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자신을 비판한 소설 ‘소원’의 원작자 소재원 작가와 날 선 설전을 벌이며 법적 대응까지 언급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고영욱은 자신의 계정에 “인간들은 지긋지긋…”이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할리우드 배우 톰 하디가 과거 인터뷰에서 “사람보다 개를 더 좋아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네 완전요”라고 답하는 방송 화면 캡처가 담겨 있었다.
최근 고영욱은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 박하선, 방송인 유재석, 신동엽, 이상민, 탁재훈, 서장훈, 코미디언 장도연, 장동민, 가수 이찬원, 비비, 이지혜 등 전방위로 연예계 동료들을 언급하며 저격성 발언을 남겨 논란을 야기해 왔다. 출소 이후 복귀 시도가 성범죄 전력으로 불발되자 개인 계정을 통해 자극적인 발언을 지속해서 쏟아내고 있는 모양새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소설 ‘소원’의 원작자인 소재원 작가가 일침을 가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앞서 지난 7일 소 작가는 자신의 계정에 “뭐가 그리 당당하고 억울한가. 숨어 살아도 부족할 판에 어찌 그리 관종으로 살고 있느냐”라며 “당신은 상처 입은 피해자와 가족, 대중에게 2차 가해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고 고영욱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고영욱은 즉각 반발하며 소 작가를 향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그는 “아침에 관련 기사를 확인하고 황당했다. 사실 확인 없이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을 향해 글을 썼다. 법적으로도 검토해 볼 만한 사안”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어 “누가 당신에게 내가 떠드는 이야기를 지켜보라고 권유했냐. 난 단지 내 계정에 생각을 올리는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더불어 형사처벌 이행 과정도 들고나왔다. 고영욱은 “보호관찰 3년을 받았고 전자장치 부착과 외출 제한도 어기지 않고 마쳤다”라고 강조하는 한편, “어머니가 몸이 좋지 않아 내가 장을 보러 다녀야 한다. 나와 우리 가족, 날 응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소 작가를 역으로 비판했다.
고영욱의 법적 조치 언급을 접한 소재원 작가는 9일 다시 입장을 내고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소 작가는 “고영욱이라는 자가 제 개인 계정에 와서 댓글을 남겼다. 저를 고소하겠다고 검토한다는데 실소를 금치 못하겠다”라며 “누가 보면 제가 범죄를 저지르고 고영욱이라는 자가 훈계하며 비난하는 줄 알겠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걸어온 싸움은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이긴다. 정당한 법적 책임을 묻고 보상을 받아낸다”라고 맞섰다.

1994년 룰라로 데뷔한 고영욱은 지난 2013년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신상정보 공개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을 선고받고 2015년 만기 출소했다. 반성 없는 태도와 연이은 발언으로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그의 폭주에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소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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