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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넷플릭스 신작 ‘이런 엿같은 사랑’이 글로벌 흥행 순위를 석권했지만, 주연 배우 하영의 가족사 논란이 겹치며 홍보 일정이 줄줄이 취소되는 비상 상황에 놓이며 위기를 맞게 됐다.


▲글로벌 5위·국내 1위 두 마리 토끼 잡았다
12일 넷플릭스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공개된 ‘이런 엿같은 사랑’은 공개 첫 주(8월 3일~9일) 시청 수 320만, 시청 시간 3,790만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 TV쇼 부문 글로벌 5위에 올랐다. 브라질, 멕시코, 페루,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포르투갈, 그리스, 나이지리아 등 44개국에서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에서는 공개 이틀 만에 1위에 오른 뒤 12일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tvN ‘오싹한 연애’는 시청 수 330만, 시청 시간 2,740만으로 3위, 1위는 멕시코 시리즈 ‘내 딸의 남자'(시청 수 370만, 시청 시간 2,680만)가 차지했다. 시청 수로는 다소 밀렸지만, 시청 시간에서는 이번 주 상위 10위 비영어 TV쇼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해 완주율이 두드러졌다.


▲로맨틱 코미디로 시작해 액션까지, 장르 넘나든 화제작
극은 기억을 잃은 서울중앙지검 검사 고은새(하영)와 자신을 남자친구라 주장하는 복싱 코치 장태하(정해인)의 동거를 그렸으며, 조직폭력배로 등장하는 허성태가 긴장감을 더한다. 연출은 김장한 감독, 극본은 모지혜 작가가 맡았다.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제작발표회에서 정해인은 “우리 드라마를 관통하는 단어는 ‘엿’이다. 엿이 온도가 올라가고 뜨거워질수록 서로 더 끈끈하게 달라붙기도 하고 태하와 은새 역시 많은 역경과 시련이 찾아오는데, 그럴 때일수록 서로 단단하게 붙어서 함께 붙잡고 극복해 가는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영은 “은새가 워낙 폭발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고 처한 기억을 잃은 상황과 지문이 없는 것들 때문에 불안할 수밖에 없는 인물인데, 그런 은새 옆에서 우직하고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사랑을 주는 안정형 남친 태하 덕분에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되고 사랑을 줄 수 있는 드라마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장한 감독은 “1부부터 키스신을 박고 시작한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허성태와 정해인은 액션 합을 위해 한 달간 복싱 연습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조부 친일 논란에 발목…홍보 줄줄이 취소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하며, 증조부가 일본에서 서양의학을 배워 개원했고, 고종을 진료했다고 언급했다. 방송 후 온라인에서는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한국 역대 인물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안상호(1872~1927)는 1902년 일본 동경 자혜 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 면허증을 취득했으며, 촉탁의와 전의 촉탁으로 순종과 고종의 건강을 돌봤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그러나 1918년 매일신보 기사에서는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사실을 언급하며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은 조금도 못 먹는다”고 말한 사실이 확인됐고, 1916년 창립된 친일 성격 단체 대정친목회의 21명 평의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역사문제연구소 장신 상임연구위원이 2007년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조선총독부 경무국은 1927년 이 단체를 “총독정치를 시인하고 내선민족의 융화를 목적으로 하는 내선융화단체”로 규정했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초기 사실무근 입장을 냈다가 사료 확인 후 하루 만에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사과로 돌아섰다. 다만 안상호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명단과 친일인명사전에는 포함되지 않은 인물이다. 지난 11일 웨이브는 해당 방송분의 다시 보기를 중단한다고 공지했고, 12일 하영은 계정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과오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광복절을 앞둔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물의를 일으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여파로 오는 14일 예정됐던 하영과 정해인의 인터뷰가 취소됐고, 삼성전자와 아티드 등 광고 영상도 비공개로 전환됐다.
2019년 KBS2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한 하영은 ‘중증외상센터’, ‘월간남친’, ‘참교육’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넷플릭스와 인연을 이어왔다. 순항 중인 성적표와 달리 논란의 불씨는 쉽사리 꺼지지 않아 당분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런 엿같은 사랑’은 넷플릭스에서 시청해 볼 수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 하영,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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