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폼 안 죽었네…8년 만 귀환→개봉 첫날부터 ‘파죽지세’, 실관람객 입 터진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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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추석 연휴 박스오피스 한국 영화 5위에 올랐다.
2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9만 3,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23일 일부 극장에서 먼저 문을 연 이 작품은 첫날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10점을 찍었고, 해외 영화제에서 쌓은 호평도 국내 흥행 열기로 옮겨붙는 모습이다.


▲ 베니스 은사자상부터 토론토까지, 해외 평단의 찬사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영화 ‘가능한 사랑’은 심사위원대상인 은사자상과 국제비평가연맹상(FIPRESCI)을 잇달아 품었다. 이 감독이 베니스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받은 것은 2002년 ‘오아시스’ 이후 24년 만이다.
첫 상영 때는 약 7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는 TIFF 에버트 감독상을 받았고, 밀밸리영화제 어터상 수상자로도 뽑혔다. 뉴욕영화제 메인 슬레이트에도 공식 초청됐다. 벌처는 “이창동 감독은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강력하고, 매혹적인 영화를 만들어냈다”고 평했고, 인디와이어는 “‘밀양’의 전도연 배우는 이창동 감독과 첫 호흡을 맞춘 지 20년도 채 되지 않아 또 한 번 100년에 한 번 나올 법한 명연기를 선보인다”고 짚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창동 감독의 인간을 관찰하는 시선은 단연 정점에 서 있다. 인물의 내밀한 감정과 사회적 현실을 꿰뚫어 보는 그의 예리한 통찰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전했다.
국제비평가연맹은 “미묘한 힘의 관계를 완벽한 속도감과 여러 층위로 그려내며 착취와 계급을 비롯해 환멸, 사랑, 욕망, 그리고 이야기의 윤리를 탐구한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부산, 산세바스티안, 취리히, 런던 영화제 상영도 앞두고 있으며, 영화진흥위원회가 제9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골랐다.


▲ 개봉 전부터 매진 행렬, 첫날 실관람객 평점 10점
‘가능한 사랑’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이지만 오스카 출품 조건을 맞추기 위해 극장에서 짧게 상영된다. 예매가 열리자 일부 회차가 매진됐고, 이동진 평론가와 이창동 감독,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하는 스페셜 GV도 전석이 빠르게 팔렸다. 개봉 첫날인 23일 오후 3시 기준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은 10점, 네티즌 평점은 9.2점이었다. 개봉 직후 수치여서 관객이 늘면 평점은 달라질 수 있다.
이 감독은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가능한 사랑’은 여러분의 예상에서 벗어난 영화일 수 있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예상한 것 이상의 새로운 경험을 줄 수도 있다고 감히 생각해 본다. ‘가능한 사랑’을 기대하신 만큼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으면 좋겠고, 여러분에게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느낌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두 부부의 다큐멘터리 촬영, 사랑의 가능성을 묻다
영화는 해고 노동자 호석과 아내 미옥,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와 남편 상우가 다큐 제작을 계기로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전도연이 밝은 미소 뒤에 복잡한 감정을 품은 미옥을, 설경구가 해고 이후에도 삶을 꾸려 가는 호석을 맡았다. 설경구와 전도연은 ‘생일’ 이후 다시 만났다. 조여정은 예지, 조인성은 예지의 남편 상우로 분했다.
지난달 25일 제작발표회에서 이 감독은 “이 영화에 여러 내용이 들어있지만, 사랑에 관한 영화라는 게 가장 가까운 것 같다”고 소개했다. 제목에 관해서는 “사랑 이야기에서 사랑이 너무 쉽게 이뤄지면 이야기로 만들어질 이유가 없기에 사랑 이야기는 불가능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오히려 ‘가능한’ 사랑이라고 제목을 붙이면서 어떤 사랑이 가능한지, 그 사랑을 가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 등 굵직한 작품을 내놓은 한국 대표 감독으로 꼽힌다. 2018년 ‘버닝’ 이후 8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영화 ‘가능한 사랑’은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허장원 기자 / 사진= 영화 ‘가능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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