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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나래 기자]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과 맞물려 같은 의사 집안 출신이지만 상반된 태도를 보인 배우 정해인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간 하영은 친일 의혹이 불거진 증조부 안상호를 시작으로 조부, 부친, 언니까지 이어지는 ‘4대째 의사 가문’ 출신임을 여러 차례 공개해 왔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과 웹예능은 물론, 지난해 1월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관련 인터뷰 자리에서도 빠지지 않았던 이야기다. 그러나 자랑처럼 꺼내 온 집안 내력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그는 배우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안상호를 두고 하영은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시고 한양에 개원하신 첫 의사셨다”, “고종 황제 주치의로 알려졌는데 사실 주치의는 아니셨다”, “증조할아버지이시고 자세한 이야기를 많이 듣지는 못했다. (의료계 집안에서 자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한 일이다. 당연히 자랑스럽다. 내가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파장이 커지고 안상호의 행적이 파헤쳐지자, 애초 친일 의혹에 “사실 무근”이라 답했던 소속사도 이를 뒤집었다. 1916년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안상호의 이름이 올라 있는 기록을 실제로 확인했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상대역 정해인의 평소 처신이 자연스레 회자되고 있다. 그 역시 의사 부부 슬하에서 자랐다. 다산 정약용의 차남 정학유의 직계 후손으로도 잘 알려졌지만, 정작 집안 이야기를 앞세운 적은 거의 없다. 그의 부친은 안산에서 안과를 운영하고 모친은 서울의 한 병원 병리과 의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정해인 아버지 병원’이 오를 만큼 대중적 관심도 컸다.
부친의 모습이 처음 전파를 탄 건 2019년 KBS 2TV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였다. 뉴욕 야경을 감상하다 아들이 건 전화에 아버지는 “나 지금 환자 보고 있다. 그래그래 수고”라며 급히 통화를 끝냈고, 정해인은 “아빠 바쁘다. 얄짤없이 끊는다”라며 아쉬움을 웃음으로 넘겼다. 이렇게 방송 중 자연스럽게 드러난 경우를 제외하면 그는 매체 인터뷰에서도 부모 직업에 관한 답을 아껴 왔고, 자신을 알리는 데 가족을 동원하지도 않았다. 집안 자랑을 거듭하다 스스로 발목을 잡힌 하영과의 온도 차가 도드라지는 대목이다.
김나래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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