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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최민준 기자] 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4대째 이어온 의사 집안’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으나, 증조부의 친일 이력과 과거 발언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는 1918년 12월 10일 자에 ‘완전히 내지화된 의사 안상호 씨의 가정’이라는 기사를 올렸다. 하영의 증조부인 안상호는 1902년 일본 동경자혜의학전문학교를 마쳐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의사자격증을 얻었으며, 국내 1호 양의원을 열고 순종 전의 등을 지낸 인물이다.
문제는 그가 매일신보 인터뷰에서 남긴 발언이다. 안상호는 당시 “나는 일본인과 같아 옷도 일본 의복을 입고 아내도 일본 여자”라며 “집안의 규율이나 음식, 생활을 다 일본식으로 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나아가 자녀들이 조선어를 전혀 못 쓰며 조선인과 교류조차 없다고 언급했고, 총독부는 이를 식민 통치를 정당화하는 ‘내선일체’ 모범 사례로 적극 활용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1916년 이완용 등이 속했던 친일 실업 단체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으로 참여했다. 고종 독살설 관련 사료에도 이름이 오른다. 이방자 여사의 수기와 궁내부 사무관의 회고록에는 총독부가 안상호에게 독살을 명했다는 소문이 언급되어 있다. 다만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는 등재되지 않아 법적 규정 자료는 미확인 상태다.
이어 조부 고(故) 안부호 가톨릭대 의대 주임교수가 1949년부터 소록도병원에서 근무한 사실도 알려졌다. 강제 단종과 낙태 등 인권 유린이 벌어지던 시기였으나, 그가 직접 가담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2019년 데뷔해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참교육’으로 입지를 다진 그가 지난 7일 주연작 넷플릭스 ‘이런 엿같은 사랑’을 선보인 가운데, 집안 내력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최민준 기자 / 사진= TV리포트 DB, 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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