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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해인 기자] 드라마 ‘유부녀 킬러’가 시청률 상승과 함께 흥행 가도에 올랐다.
7일 방영된 MBC ‘유부녀 킬러’가 지난주에 이어 금토드라마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전국·수도권 가구 기준 8.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까지 치솟았다(닐슨 코리아 기준).
‘유부녀 킬러’는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됐지만, 주연 정준원의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정준원은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태도 논란에 휩싸였고, 온라인상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유부녀 킬러’는 시청률 상승과 함께 금토극 정상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화제성을 이어갔다.
이번 작품은 세상에서 가장 잔혹한 직업을 가진 워킹맘의 기막힌 워라밸 사수기를 다룬 블랙 코미디 스릴러다.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윤종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공효진·정준원·이상이 등이 의기투합했다. 위기를 딛고 본격적인 흥행 궤도에 오른 ‘유부녀 킬러’는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을까.
이 드라마는 누적 1.9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캐릭터 설정과 범죄자를 응징하는 서사는 살렸고, 가족 에피소드를 통해 드라마만의 차별화된 재미를 추구했다. 작품의 가장 짜릿한 쾌감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과 냉혹한 청부살인이라는 극단적 세계관의 충돌에서 빚어진다. 공효진이 연기하는 유보나는 낮에는 주부이자 직장인으로서 살아가지만, 밤이 되면 악당들을 단번에 응징하는 전설의 킬러 ‘킹피셔’로 변신한다.

공효진은 평범한 워킹맘과 살벌한 저격수를 오가는 다층적인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공효진은 보나의 이중적인 정체성에 대해 “어느 쪽이 거짓인지 혹은 거짓이 없는 건지 배우로서도 딱 규정하기 어렵지만, 그 점이 드라마의 묘미인 것 같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그리고 “냉철한 킬러인 보나와 가족 앞에서 한없이 유약하면서도 강인한 보나의 상반된 매력을 시청자분들도 느끼실 수 있길 바란다”라고 관람 포인트를 설명했다.
킬러의 이중생활이라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유부녀 킬러’는 현실적인 감정을 풀어내며 시청자를 이입하게 한다. 아내이자 엄마, 며느리이자 새언니라는 역할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보나의 생활 밀착형 에피소드가 공감대를 높였다. 윤종호 감독은 “킬러라는 직업은 비일상적이지만,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모습은 지금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다”라며 작품이 가진 특징을 소개했다.
보나를 중심으로 인물들의 촘촘한 관계성은 극의 팽팽한 서스펜스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다. 아내 보나에게 온몸을 던지는 사랑꾼이자, 진실을 파헤치는 저돌적인 사회부 기자 권태성은 정준원이 맡았다. 보나와 태성은 다정한 부부 케미를 뿜어내지만, 그 이면엔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보나는 남편에게 자신의 비밀을 들키지 않으려 하고, 태성은 기자로서 킹피셔를 추격하려 한다.

여기에 킹피셔를 오랫동안 쫓아온 강력팀 형사이자 태성의 오랜 친구 이동진(이상이 분)이 가세해 팽팽한 대립각을 세운다. 이상이는 “동진의 입장에서는 킹피셔가 친구의 아내이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잡고 싶었던 범죄자다 보니 그 간극에서 오는 쫄깃한 미묘함이 관전 포인트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기자와 형사라는 서로 다른 위치에 선 두 남자가 킹피셔를 쫓는 추격전은 거대한 반전을 예고하며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유부녀 킬러’는 잔혹한 액션 속에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며 온기를 전한다. ‘킬러’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이 드라마는 가족을 지키려는 인물의 선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종호 감독은 ‘유부녀 킬러’를 “킬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삶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분들이 특별한 설정보다도 그 안에 담긴 보편적인 감정에 먼저 공감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윤종호 감독은 ‘유부녀 킬러’의 핵심 키워드를 가족애·사랑·균형이라 꼽았다. 그는 이 작품을 “고독하게 살아온 한 사람이 사랑을 만나고 가족을 얻으면서 삶의 의미와 균형을 다시 찾아가는 성장 이야기”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웃음과 재미 속에서도 사람의 온기와 관계의 소중함을 놓치지 않는 작품이었으면 했다. 드라마를 본 뒤 ‘내 곁의 사람들에게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아주 작게라도 남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웃음과 스릴, 그리고 뭉클한 가족애까지 엮어낸 ‘유부녀 킬러’는 금요일과 토요일 밤, MBC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MBC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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