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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회장님 전문 배우로 이름을 알렸던 고(故) 김성원이 네 번째 기일을 맞았다.
유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8월 8일 고 김성원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1936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라벌예대 재학 시절인 1956년 CBS 2기 공채 성우로 데뷔하며 방송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TBC ‘석양의 무법자’의 투코 역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그는 ‘도망자’ 시리즈, ‘공군 대전략’, ‘빠삐용’, ‘서울야곡’ 등 주요 외화 및 라디오 드라마에서 목소리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고인의 활동은 성우에 머물지 않았는데, 그는 현대극장 단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1세대 뮤지컬 배우로 무대를 누볐다. 연극 ‘햄릿’은 물론 한국 최초의 창작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등에 출연하며 초창기 국내 뮤지컬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이후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과 서울뮤지컬진흥회 고문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뛰어난 외모와 지능적인 연기력으로 TBC 개국 당시 배우로 전격 스카우트된 그는 1971년 TBC 사극 ‘여보 정선달’의 타이틀롤을 맡아 본격적인 연기자 행보를 시작했다. 차곡차곡 내공을 쌓아 올린 고인은 1974년 TBC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2000년대에 들어서 고인은 ‘회장님 전문 배우’라는 독보적인 타이틀을 얻었다. 드라마 ‘완전한 사랑’, ‘파리의 연인’, ‘귀엽거나 미치거나’, ‘브라보 마이 라이프’, ‘뉴하트’, ‘웃어라 동해야’ 등 수많은 인기 작품에서 묵직한 카리스마와 중후한 매력을 지닌 회장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화려한 연예계 생활 이면에서 고인은 30대 후반 중증 당뇨 판정을 받은 뒤 50여 년간 철저한 자기 관리로 건강을 유지해 온 극복의 아이콘이기도 했다. 아내의 헌신적인 내조 속에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 용기를 전했으며, 2006년에는 에세이 ‘당뇨와 친구하라’를 출간했다. 이러한 공로로 한국당뇨협회 홍보대사로 위촉되었고, 의료인이 아닌 환자 개인으로는 최초로 세계당뇨병연맹 회장 표창 공로패를 받는 영예를 안았다.
다만 말년에 건강 문제가 고인을 덮쳤다. 2022년 초 방광암 말기 판정을 받은 고 김성원은 1년여의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도현 기자 / 사진= OBS ‘명불허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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