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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도현 기자] 데뷔 28년 만에 독립영화 주연을 맡으며 주목받았던 배우 고(故) 판영진이 세상을 떠난 지 11년이 지났다.
고인은 지난 2015년 6월 22일 오후 11시 45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 앞마당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8세.
당시 현장 조사 결과 차량 조수석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발견되었으며, 고인이 평소 심각한 생활고와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유족들의 진술이 더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고인은 사망 수개월 전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별도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고인이 마지막으로 지인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메시지에는 “인생이 무상하다”, “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등 삶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심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특히 그가 사망 사흘 전 자신의 계정에 남긴 “저 잡풀은 잡풀이요 저 소나무는 소나무요, 잡풀이 어찌 소나무가 되리오”라는 글과 한 달 전 “20년을 버티어 온 일산 이 집 이젠 내주고 어디로”라며 주거 불안을 호소한 글은 뒤늦게 대중에게 알려지며 먹먹함을 더했다.
지난 1978년 배우로 데뷔한 판영진은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2006년 서명수 감독의 독립영화 ‘나비두더지’에서 주인공인 지하철 기관사 역을 맡아 무대 전면에 섰다. 그는 데뷔 28년 만의 첫 주연으로 화제를 모으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으나, 끝내 비극적인 소식을 전하며 동료들과 팬들에게 깊은 슬픔을 남겼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도현 기자/ 사진= 판영진, ‘나비두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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