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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OTT 공개 당시 강한 수위와 파격적인 서사로 화제를 모았던 ‘친애하는 X’가 케이블 채널 편성을 확정하면서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내달 6일 오후 10시 30분 tvN 토일드라마 편성표에 이름을 올린 드라마 ‘친애하는 X’가 시청자들과 처음 TV로 만난다. 티빙 오리지널 공개 이후 국내외 반응을 동시에 끌어낸 작품인 만큼, 안방극장 시청층까지 흡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티빙 공개 직후 화제성 장악…글로벌 반응까지 이어졌다
‘친애하는 X’는 반지운 작가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파멸 멜로 서스펜스 드라마다. 연출은 ‘태양의 후예’, ‘도깨비’, ‘스위트홈’ 등을 만든 이응복 감독이 맡았다. 흥행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감독이 청소년 관람 불가 수준의 피카레스크 장르를 선택했다는 점만으로도 공개 전부터 기대가 높았다.
작품은 지난해 11월 티빙을 통해 전편 공개됐다. 공개 주차 기준 신규 유료 가입자 기여도 1위를 기록하며 플랫폼 성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단순한 입소문 수준을 넘어 실제 구독자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가 나왔다.
주연 배우 김유정 역시 TV·OTT 통합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이미지와 전혀 다른 캐릭터 변신이 강한 반응을 끌어냈기 때문이다.
국내 흥행에만 머물지 않았다.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17개국에 서비스됐고, 해당 지역 아시아 콘텐츠 가운데 최고 수준 성과를 기록했다. K드라마 소비 방식이 OTT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흐름 역시 다시 한번 입증됐다.
지난 21일 tvN 드라마 공식 채널에는 ‘가장 악랄한 여자 백아진, tvN 강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공개 직후 누리꾼 사이에서는 TV 방영판 편집 여부와 심의 수위 변화에 관한 관심도 이어졌다.


▲’악인 주인공’ 내세운 피카레스크…김유정 연기 변신 통했다
‘친애하는 X’는 일반적인 멜로나 스릴러와 결이 다른 작품이다. 선한 인물이 성장하는 구조 대신 철저히 악인을 중심에 둔 피카레스크 형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김영대가 연기한 윤준서는 과거 백아진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설정됐다. 반대로 김도훈이 맡은 김재오는 그를 위해 범죄까지 감수하는 조력자로 등장한다. 세 사람의 왜곡된 관계 구조가 서스펜스를 강화했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특히 김유정이 맡은 백아진은 성공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이용하고 제거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어린 시절 학대로 무너진 내면을 숨긴 채 톱배우 자리까지 올라가는 과정이 극의 중심축을 이룬다. 메인 카피인 “지옥에서 시작된 삶이라면 스스로 괴물이 되는 게 낫지 않겠냐”는 문장 역시 캐릭터 방향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김유정에게는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국민 여동생’, ‘청순’, ‘발랄’ 이미지로 소비됐던 배우가 냉혹한 소시오패스 역할을 소화하며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연기 스펙트럼이 완전히 다시 쓰였다”는 반응도 나왔다.
촬영 종료 뒤 김유정은 “무사히 마치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보내는 게 아쉽다. 아진이가 절 많이 괴롭혔다. 이제 아진이에게서 벗어날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더불어 가는 세상에서 서로 배려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다. 시청자분들 물론 많이 힘들고 지치는 순간도 있겠지만 그 속에서 옆에 있는 누군가와 함께 즐거운 나날들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tvN 편성 이후 달라질 관전 포인트
OTT 공개작이 케이블 TV로 이동하는 건 단순 재방송과는 의미가 다르다. 특히 ‘친애하는 X’처럼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작품은 심의 기준 변화가 변수로 꼽힌다.
티빙 공개판에는 폭력 묘사와 가스라이팅, 범죄 장면 수위가 강하게 담겼다. 반면 TV 방영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기준이 적용된다. 일부 장면 편집이나 모자이크 처리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방송 시간은 오후 10시 30분으로 확정됐다. 심야 시간대 특유의 분위기와 작품의 어두운 정서가 잘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티빙 이용 경험이 없는 중장년층에게는 사실상 신작처럼 받아들여질 가능성도 높다.
무삭제판으로 이미 전편을 본 팬덤 입장에서는 TV 편성판이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 반면 처음 작품을 접하는 시청자들에게는 선악 경계가 모호한 캐릭터 구조와 예측 불가능한 전개 자체가 강한 충격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원작 팬덤 규모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반지운 작가 웹툰은 연재 당시부터 자극적인 소재와 심리 묘사로 고정 독자층을 형성했다. 드라마 역시 원작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일부 다른 결말 구조를 선택해 별도 화제를 만들었다.

내달 6일 tvN 편성을 통해 ‘친애하는 X’는 OTT를 넘어 본격적인 안방극장 시청층 공략에 나선다. 플랫폼 화제성과 글로벌 반응으로 먼저 검증된 작품이 TV 시청자들에게도 같은 몰입감을 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tvN ‘친애하는 X’는 내달 6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티빙·tvN ‘친애하는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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