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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영화 ‘교생실습’이 독립예술영화 예매율 1위에 오르며 극장가에서 예상 밖 흥행 기류를 만들고 있다.
대형 상업영화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가운데, 호러와 코미디를 결합한 독특한 장르 색깔이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학원 공포물과 달리 무거운 분위기 대신 유쾌한 리듬과 개성 강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점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특히 젊은 관객층 사이에서는 “무섭지만 웃기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누리꾼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CGV 단독 개봉이라는 제한적인 상영 환경 속에서도 예매율 상위권에 오른 배경으로 이러한 화제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독립예술영화 1위 등극…예매율 상위권 돌풍
지난 14일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영화 ‘교생실습’은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동시에 동시기 개봉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전체 예매율에서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이클’, ‘군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등 기대작이 경쟁작으로 포진한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개봉 직후 분위기도 이어졌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3일 개봉한 ‘교생실습’은 개봉 첫날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작품은 ‘탑건’, ‘내 이름은’, ‘란 12.3’ 등 경쟁작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영화계에서는 입소문과 젊은 관객층의 반응이 흥행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교생실습’은 수능 귀신과 맞서 죽음의 모의고사를 치르게 된 교생 은경과 흑마술 동아리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하이스쿨 호러블리 코미디다. 기존 공포 영화가 가진 어두운 분위기에 코믹 요소를 섞어낸 연출이 특징으로 꼽힌다. 학교라는 익숙한 공간 속 오컬트 설정과 청소년 괴담 요소를 결합해 색다른 분위기를 완성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호러블리’ 장르 통했다…김민하 감독 연출 주목
이번 작품은 김민하 감독 특유의 연출 스타일이 본격적으로 대중과 만났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공포 장르에 유쾌한 감각을 결합하며 ‘호러블리’라는 새로운 분위기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영화는 흑마술 동아리 ‘쿠로이소라’를 둘러싼 사건과 학교 내부 비밀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히 방과 후 벌어지는 ‘죽음의 모의고사’ 설정이 작품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영화 속 교생 은경은 모교에 부임한 뒤 전국 모의고사 1등을 놓치지 않는 학생들의 수상한 비밀을 추적하게 된다. 작품은 “내가 선생님?”이라는 대사로 시작해 “이건 장난이 아니라 위대하고도 숭고한 의식”이라는 설정까지 더하며 현실과 판타지를 교차시킨다.
‘교생실습’은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후속작으로 제작됐다. 이번 영화는 기존 세강여자고등학교 대신 세영여자고등학교를 새로운 무대로 설정했다. 폐쇄적인 동아리 문화와 학교 내부 금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확장하며 장르적 색채를 강화했다.
정식 개봉 전부터 관심도 높았다. 작품은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됐고 장르 영화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후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작품상과 배우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오는 19일에는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살목지’ 이상민 감독과 김민하 감독이 함께하는 ‘호러 맛집 감독님들의 크로스 GV’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선화부터 유선호까지…개성 강한 배우 조합 화제
출연 배우들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영화에서는 한선화가 교생 강은경 역을 맡아 극 중심을 이끈다. 홍예지, 이여름, 이화원, 유선호 역시 함께 출연해 개성 강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배우들의 코믹 호흡과 과장된 장르 연기가 작품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선화는 최근 개인 계정을 통해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작품 홍보에도 나섰다. 15일 공개된 사진에는 겨울 야외 촬영장에서 제작진과 함께 모니터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영화 ‘교생실습’ 개봉했다. 함께 경험해달라”는 문구로 관람을 독려했다.
영화 속 은경은 학교를 뛰어다니며 사건을 파헤치는 열혈 교생 캐릭터다. 한선화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코믹 연기를 더해 극 흐름을 주도했다. 실제로 그는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편의점 샛별이’, ‘언더커버’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스크린 활동 역시 꾸준했다. ‘영화의 거리’, ‘강릉’, ‘대무가’, ‘달짝지근해: 7510’, ‘교토에서 온 편지’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파일럿’, ‘퍼스트 라이드’에 이어 ‘교생실습’까지 연달아 극장 개봉작에 이름을 올렸다.

독립예술영화 시장에서 이례적인 흥행 흐름을 만든 ‘교생실습’이 장기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포와 코미디를 결합한 독특한 장르 감성과 배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가 맞물리며 관객 반응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CGV 단독 개봉이라는 제한된 상영 환경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 만큼 향후 흥행 추이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다.
허장원 기자 / 사진= 영화 ‘교생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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