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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빛 봤다…적은 예산→열악 환경에도 시청률 10.6% 돌파하며 안방극장 사로잡은 韓 드라마 (‘기쁜 우리’)

허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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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20일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기쁜 우리 좋은 날’ 16회에서 고결(윤종훈 분)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은애(엄현경 분)를 신경 쓰기 시작했다. 이날 방송 시청률은 10.6%(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전체 기준)를 기록, 두 주인공의 묘한 기류와 본격적으로 불붙은 사각 로맨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16회는 출연진들의 심리 변화가 특히 눈에 띄었다. 극적인 심리 변동 속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포인트는 과연 무엇일까.

▲ 결전의 16회, 시청률 급등 시킬 수 있었던 이유

이날 고결은 자신의 모니터를 본 조은애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조은애는 업무 지시도 없이 외근만 나가는 고결의 행보가 궁금했을 뿐이라고 맞섰다. 하지만 고결은 “여기가 그쪽 멋대로 날뛰어도 되는 운동장이냐”며 조은애를 거세게 질책했다. 속상한 마음에 남몰래 눈물을 훔치던 조은애는 결의 모니터에 떠 있던 놀이터 사진을 떠올리고 이유 모를 익숙함을 느꼈다. 어린 시절 고결과 조은애는 사진 속 놀이터에서 만났던 적이 있기 때문. 오랜 시간이 흘러 앙숙이자 같은 팀 동료로 만나게 된 두 사람이 서로를 언제쯤 알아채게 될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졌다.

재취업 면접에서 고배를 마신 조성준(선우재덕 분)은 서권식(정호빈 분)과 술잔을 기울이며 속내를 드러냈다. 조성준은 서권식이 고대치(윤다훈 분) 일가의 비서로 일하는 것에 의구심을 가졌던 것을 사과했고 “우린 가장인데, 있는 곳이 어디면 어떻다고…”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조성준은 “너희 둘은 각별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지만, 서권식은 씁쓸하게 “우리가?”라고 대답, 고대치를 향한 감정의 골을 드러내 이들의 감춰진 과거 서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고결과의 신경전 다음 날 아무 일 없다는 듯 출근한 조은애는 먼저 사과를 건넸다. 계약의 허점을 이용, ‘조이’ 외 자신이 작업하던 아이디어를 빼내가겠다는 각오로 고결의 까칠한 태도를 견디겠노라 결심한 것. 이어진 회식에서 조은애는 분위기를 주도하며 과음을 했고, 그녀를 챙기는 한지훈(서동규 분)을 바라보던 고결은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고결과 조은애는 예상치 못했던 공통분모를 발견했다. 팀원들의 부추김에 마이크를 붙잡은 고결이 무반주로 노래를 시작하자 이 곡을 알고 있던 조은애가 홀린 듯 따라 부르며 주변의 시선을 모았다. 이를 지켜보던 서승리(윤다영 분)의 표정은 순식간에 굳었고, 승리를 향한 세레나데를 불렀던 고민호(정윤 분)의 얼굴에서도 불편한 마음이 드러났다. 조은애를 바라보는 고결의 눈빛이 미묘하게 바뀌며 네 사람의 엇갈린 애정 전선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가운데, 과연 이들이 어떤 관계로 발전할지 흥미가 급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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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남의 컴퓨터는 왜 보는 건데? 이건 은애 네 잘못이야”, “결이는 도대체 매일 어디를 가는 건지도 궁금”, “조성준을 부하처럼 부리려 그러나!!”, “서승리 노래 잘한다”, “설마 둘만 아는 추억의 곡이야?”, “회식 분위기 다운… 사각관계 시작인가?”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 열악했던 환경에도, 포기하지 않고 정진해준 출연진

‘기쁜 우리 좋은 날’의 흥행에는 열악했던 배경이 알려져 더욱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달 말 제작진 측은 ‘기쁜 우리 좋은 날’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로서 사실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작은 제작비로 최대한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PD는 적은 예산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서사와 연기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며 “스태프와 연기자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배우 윤종훈 역시 고개를 끄덕이며 “감독님 말씀에 울컥한다”고 했다.

곧 이어 출연 배우들은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작품에 대한 후한 점수를 매겼다. 문희경은 “마치 이전에도 몇 작품 같이 했던 것처럼 화합이 잘 되고 쿵짝이 잘 맞는다”며 “저는 120% 만족한다”고 했다. 윤종훈은 “2만점을 주겠다”고 했고, 이상숙은 “무한대 점수”를 말했다.

훈훈한 분위기 속 좋은 성적까지 거두며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KBS 1TV ‘기쁜 우리 좋은 날’ 17회는 21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사진= KBS 1TV ‘기쁜 우리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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