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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예감’ 호언장담했는데…시청률 7.6%로 힘 못 쓰고 있는 韓 드라마 (‘기쁜 우리’)

허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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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KBS1의 새로운 일일드라마 ‘기쁜 우리 좋은 날’이 아쉬운 시청률로 연일 고배를 마시고 있다.

앞서 지난달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강수토건 사장 고대치 역을 맡은 배우 윤다훈은 목표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전작이 14%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우리가 더 높은 수치를 말하면 자칫 자만해 보일 수 있어 조심스럽다”면서도 “그 시청률을 잘 이어받아 알찬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윤다훈은 재치있는 입담을 발휘,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시청자 곁에 한 발 한 발 다가가 20%의 고지를 밟고 싶다”는 파격적인 목표를 던져 현장에 큰 웃음을 안겼다.

다만 배우들의 뜨거운 의욕과는 달리 실제 방영 첫날의 수치는 다소 무거웠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기쁜 우리 좋은 날’ 1회는 전국 시청률 10.1%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KBS1 일일드라마 사상 첫 회 최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이어 지난 17일 방송된 15회에서도 시청률 7.6%를 기록, 드라마 회차 중 최저 시청률을 찍었다. 그동안 KBS1 일일드라마가 굳건한 고정 시청층을 바탕으로 황금 시간대의 자존심을 지켜온 것을 감안하면 이번 수치는 뼈아픈 결과이기도 하다.

파격적인 전개와 갈등 요소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청률 반등을 노리고 있는 ‘기쁜 우리 좋은 날’이 과연 윤다훈의 바람대로 20%라는 고지를 향해 역주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시청률 제조기가 만났다…KBS 가족극 흥행 계보 이을까?

‘기쁜 우리 좋은 날’은 과거 최고 시청률 36.5%를 기록한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와 시청률 37%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의 흥행 주역, 이재상 감독의 야심 찬 신작이다.

이번 작품은 단순한 가족 드라마의 틀을 넘어 현대적 감각과 묵직한 메시지를 동시에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시청률 보증수표 이재상 감독의 세밀한 연출력과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 등을 통해 트렌디한 필력을 입증한 남선혜 작가의 만남은 방송 전부터 “KBS 가족극의 흥행 계보를 이을 독보적인 후계자”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극의 중심 서사는 강수토건 전략기획본부 팀장 고결(윤종훈 분)과 스타트업 럭키조이의 공동대표 조은애(엄현경 분)의 일촉즉발 로맨스다.

고결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AI 친구 조이를 되찾기 위해 막무가내로 들이닥친 조은애, 악연으로 시작된 두 사람이 예상치 못한 사건을 계기로 기간제 동료가 돼 벌이는 소동극은 극 초반의 몰입도를 책임지는 핵심 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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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부모 세대의 뒤바뀐 운명은 드라마의 깊이를 더하는 관전 요소다. 조은애의 아버지 조성준(선우재덕 분)은 직장에서 내몰린 뒤 일용직을 전전하다, 고교 동창에서 이제는 어엿한 강수토건 사장이 된 고대치와 재회한다.

과거의 우정과는 180도 달라진 사회적 위계가 자녀들의 인연과 어떻게 맞물리며 갈등의 도화선이 될지, 다층적으로 얽힌 서사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한다.

▲엇갈린 4각 로맨스 시작…’앙숙’에서 ‘설렘’으로 바뀌는 순간

윤종훈과 엄현경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20일 저녁 8시 30분 방송 예정인 KBS 1TV 일일드라마 ‘기쁜 우리 좋은 날’ 16회에서 고결과 조은애는 날 선 대립을 뒤로하고 첫 팀 회식에 나선다.

앞서 조은애는 전략기획본부 TF 1, 2팀 경합을 앞두고 회사 밖으로만 나도는 고결의 태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또다시 외근하려는 고결의 앞을 막았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조이’에 접근할 서버 권한도 없이 고군분투하던 조은애는 의문을 품은 채 고결의 책상 앞을 서성이다 모니터에 뜬 사진들을 보게 됐다. 때마침 이를 발견한 고결이 버럭 화를 내며 두 사람 사이 갈등이 촉발됐다.

공개된 사진 속 고결과 조은애는 날 선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조은애가 고결의 모니터를 몰래 본 것이 화근이 된 것. 고결의 매서운 질책에 조은애가 끝내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팀 내 균열도 잠시, 회식 자리에서 마주한 고결과 조은애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무 일도 없는 듯 밝은 태도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조은애와 그런 그를 내심 신경 쓰며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고결의 대조적인 모습은 묘한 설렘을 자아낸다. 천방지축 조은애가 고결의 마음에 점점 스며드는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기대를 모은다.

서승리(윤다영 분)는 함께 노래를 부르는 고결과 조은애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다. 10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 첫사랑 고결에 다시금 직진 의지를 드러낸 서승리는 이 모습이 불편하기만 하고, 승리만 바라보는 고민호(정윤 분) 역시 마음이 편치 않다. 엇갈려 버린 고민호와 서승리의 마음이 향후 전개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KBS 1TV ‘기쁜 우리 좋은 날’ 16회는 20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KBS 1TV ‘기쁜 우리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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