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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극적 반전’→최고 시청률 ‘4.8%’ 경신…’유종의 미’ 거둔 韓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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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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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권력 카르텔의 민낯과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인물들의 치열한 생존극을 그린 ENA 월화 드라마 ‘클라이맥스’가 14일, 안방극장에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정치와 자본, 그리고 개인의 처절한 이해관계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던 서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 불허의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클라이맥스’ 최종회는 닐슨 코리아 제공 기준 전국 가구 3.9%, 분당 최고 4.6%를 기록했으며, 수도권 가구 4.0%, 분당 최고 4.8%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닐슨 코리아 기준) 이는 동시간대 월화 드라마 1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완벽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정치·자본의 카르텔을 무너뜨린 공조

최종회에서는 방태섭(주지훈)과 추상아(하지원)가 자신들을 파멸로 몰아넣으려 했던 거대 권력의 실세 이양미(차주영)를 무너뜨리기 위해 극적인 공조를 펼쳤다. 방태섭은 대양펀드 관련 증언 자료를 확보해 손국원(주진모) 후보를 압박하는 전략을 실행했고, 황정원(나나)이 목숨과 맞바꾸며 남긴 USB를 통해 이양미가 박재상 사망 사건의 배후라는 결정적 증거를 세상에 공개했다.

추상아 역시 재벌가와 정치권의 치부를 기록해온 자료를 무기 삼아 이양미의 자금줄을 차단하며 숨통을 조였다. 결국 이양미의 살인 교사 지시가 담긴 블랙박스 음성이 9시 뉴스를 통해 만천하에 폭로되면서 권력의 흐름은 순식간에 뒤바뀌었다. 서로를 이용하고 의심하던 태섭과 상아가 결국 같은 목표를 향해 손을 잡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예상 밖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하지만 엔딩은 마냥 해피엔딩이 아니었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부활한 추상아와 시장 당선이 유력해진 방태섭의 행복 뒤로, 교도소에 수감된 이양미의 “곧 만나요 우리”라는 서늘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화려한 유세장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속으로는 구토를 하며 “여기가 지옥이야?”라고 묻는 추상아의 모습은 권력의 정상에 서는 대가가 무엇인지를 시사하며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 하지원·나나·차주영, 세 여배우가 빚어낸 연기 ‘클라이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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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의 성공에는 극을 이끌어간 여배우들의 눈부신 활약이 있었다. 먼저 여배우 추상아 역을 맡은 하지원은 동성 스캔들로 나락에 떨어졌다가 다시 정점으로 올라가는 인물의 굴곡진 삶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하지원은 종영 소감을 통해 “배우 하지원이 아닌 추상아 그 자체로 보이기 위해 나를 완전히 내려놓고 임했다”며 “체력적, 정신적으로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틀을 한 차원 더 깨게 만든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체포되는 이양미를 향해 무표정하게 ‘유병장수’를 읊조리는 장면은 그의 연기 내공을 다시금 증명한 대목이었다.

나나는 방태섭의 정보원이자 추상아를 향한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간직한 황정원으로 분해 극의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나나는 극 중 추상아를 지키기 위해 대신 칼을 맞고 생을 마감하는 파격적인 전개를 밀도 높은 감정 연기로 풀어냈다. 평소 감정을 절제하던 캐릭터가 마지막 순간 울부짖으며 사랑하는 이를 지켜내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나나는 “짧지만 깊었던 정원의 삶을 통해 제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캐릭터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의 핵심 빌런 이양미 역의 차주영은 정재계를 쥐락펴락하는 WR 그룹의 실세로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우아한 미소 속에 서슬 퍼런 야망을 숨긴 그의 연기는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차주영은 권력 앞에서 느끼는 공포와 노골적인 욕망을 섬세한 온도 차로 그려내며 평면적인 악역을 넘어선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그는 “전작의 이미지가 보이지 않을 만큼 자신만의 색채를 견고히 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마쳤다.

▲ 권력의 허망함과 선택의 무게를 남기며…

‘클라이맥스’는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권력이라는 카르텔 속에서 개인이 내리는 선택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묵직하게 그려냈다. 태섭과 상아는 복수와 성공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소중한 이들과 여전히 계속되는 공포라는 굴레를 짊어지게 됐다. 시청자들은 “정치와 재벌, 개인의 서사가 완벽하게 정리된 최종회였다”, “이양미의 몰락과 상아의 엔딩이 소름 돋는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탄탄한 각본과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주지훈, 하지원, 나나, 차주영 등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어우러진 ‘클라이맥스’는 2026년 상반기 웰메이드 정치 스릴러의 정석을 보여주며 화려하게 퇴장했다. 한편, ‘클라이맥스’의 흥행 배턴을 이어받을 후속작으로는 오는 20일 월요일 밤 10시, ENA 새 월화 드라마 ‘허수아비’가 첫 방송될 예정이다.

허장원 기자 / 사진= KT스튜디오지니, ENA ‘클라이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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