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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보배’ 대거 출연에도 아쉬운 성적표…시청률 상승 위해 고군분투 중인 韓 드라마

허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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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지난달 26일 많은 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KBS 미니시리즈 ‘심우면 연리리’가 방송 2회차 만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2회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2.0%를 기록했으며, 이는 1회차 시청률인 2.7%보다 0.7%p 낮은 수치로서 일각에서는 주 1회 방송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는 평도 잇따르고 있다. (닐슨 코리아 기준)

‘심우면 연리리’는 청정 살벌 구역 ‘연리리’로 뚝 떨어진 찐 도시 가족 성태훈(박성웅) 일가가 서울로 컴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좌충우돌 가족 리부팅 힐링 드라마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최연수 감독은 방송 시작 전 날인 지난 3월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태훈네 가족들을 비롯해 연리리 사람들 대다수가 삶을 대하는 태도나 서로를 대하는 태도가 따뜻하게 느껴졌다”며 작품을 택한 이유와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2회 동안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표를 받지 못하며 아쉬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들어 제작비 절감, 타사 드라마와의 경쟁 회피 등의 이유로 많은 방송사가 시도하고 있는 주 1회 편성은 보편적인 주 2회 방송보다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믿보배’의 대거 등장…반응은 예상 밖

‘심우면 연리리’는 박성웅, 이수경 등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보유한 여러 주·조연의 힘을 빌려 이를 타파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작품성에 초점을 둔 요즘의 시청자들 앞에서 배우 이름값은 과연 허울뿐이었을까.

지난 2회에서는 성태훈의 둘째 아들 성지상(서윤혁)이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막내 성지구(양우혁)와 함께 가출하는 모습이 담겨 평온하기만 하던 극의 분위기를 단숨에 뒤바꿨다. 작품이 진행될수록 각 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는 남은 10회차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큰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우면 연리리’의 중심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성태훈은 연리리 발령과 함께 퇴사를 고민했지만, 의대에 재학 중인 장남과 유학 중인 자녀들까지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 현실을 선택했고, 맨땅에 헤딩하듯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배추 농사에 도전했다.

결연한 각오로 임한 성태훈은 연리리 이장 임주형(이서환)의 집중 견제와 회사의 터무니없는 농사 미션에도 포기하지 않고 배추 싹을 틔우는 데 성공하며 시청자들을 환호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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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없던 ‘무(無)’의 공간에서 서서히 결실을 맺어가는 성태훈의 성장은 마치 청춘 드라마에서 느낄 수 있을 법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시청자들과의 은근한 친밀도를 형성하게 했다.

▲ 조연까지 탄탄한 서사 구축→시청자 유입 기대할 수 있을까

성태훈의 장남 성지천(이진우)의 경우 의대에 진학 중 얼떨결에 부모님을 따라 연리리에 머물게 됐다. 능력있는 의사가 될 줄만 알았던 성지천은 지도 교수의 연락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등 많은 고민이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후 이장 부부의 외동딸 임보미(최규리)를 만난 성지찬은 설렘을 느끼고, 임보미의 제안으로 학교 급식실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연리리에서 처음으로 즐거움을 느끼는 성지천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그의 숨겨진 서사와 앞으로 펼쳐질 성장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신선한 조합으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는 두 사람

함께 가출을 결심한 성지상과 성지구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킬 힐링 조합으로서 제역할을 다하고 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중학교 2학년 성지상은 제한된 연리리 생활에 불만을 표출하며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고, 반면 성지구는 낯선 마을 생활에 신기해 하며 특유의 호기심과 높은 지식수준으로 극에 활력을 더했다.

이처럼 성태훈 가족 구성원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며 ‘심우면 연리리’의 반등을 노리고 있다. 과연 연리리 이방인 가족들이 남은 회차의 시청률을 우상향 곡선으로 그릴 수 있을지, 주 1회 편성의 한계를 이겨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KBS2 미니시리즈 ‘심우면 연리리’ 3회는 오는 9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 KBS2 ‘심우면 연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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