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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3.1% 반등 성공했는데…마지막회 끝나버린 韓 드라마

허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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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이하 ‘찬너계’)가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깊은 여운을 남기며 찬란한 마침표를 찍었다. 엇갈린 기억과 가혹한 운명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손을 놓지 않았던 인물들이 마침내 자신들만의 ‘봄’을 맞이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이다.

지난 3일 방송된 ‘찬너계’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3.1%를 기록했다. 이는 극 중반부의 치열한 전개 속에서 다소 정체되었던 흐름을 깨고 마지막 순간에 일궈낸 값진 상승세다. 7년 전 보스턴의 겨울에 멈춰있던 진실이 서서히 드러남에 따라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최고조에 달했고, 이는 곧 시청률 반등과 함께 따뜻한 호평으로 이어졌다. 자극적인 소재 대신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파고든 감성 드라마로서 거둔 유의미한 성과라 할 수 있다.

▲ 7년 전 보스턴 폭발 사고의 전말…”당신 잘못이 아니야”

최종회에서는 그동안 극 전체를 관통했던 거대한 미스터리이자 주인공 선우찬(채종협 분)을 괴롭혀온 죄책감의 실체가 밝혀졌다. 차수진(이주연 분)의 고백을 통해 드러난 7년 전 보스턴 폭발 사고의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당시 병실에서 가까워졌던 차수진과 강혁찬(권도형 분)의 관계, 그리고 뒤바뀐 노트북으로 인해 꼬여버린 송하란(이성경 분)과의 소통이 비극의 서막이었다.

사고 당일, 혁찬의 부주의로 발생한 라이터 폭발은 강혁찬의 사망과 선우찬의 중상으로 이어졌다. 선우찬은 그간 자신이 사고를 유발했다는 왜곡된 기억에 갇혀 스스로를 ‘겨울’이라는 감옥에 유배해왔으나, 실상은 그 역시 사고의 피해자였음이 증명된 것이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송하란은 선우찬이 남긴 드로잉 패드를 복원해 그의 오랜 진심을 확인했고, 곧장 그가 있는 강릉 바닷가로 향했다. 재회한 두 사람 사이로 “당신 잘못이 아니야”라는 하란의 위로가 흐르며 찬의 해묵은 상처는 비로소 치유되었다.

이후 수술을 마치고 회복한 선우찬이 “남은 내 모든 계절에 함께 해줄래요”라고 건넨 프러포즈는 ‘쌍방 구원 로맨스’의 완벽한 결말을 장식했다. 여기에 김나나(이미숙 분)와 박만재(강석우 분)의 황혼 결혼식까지 더해지며 드라마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사랑의 결실을 보여주었다.

▲ 이성경·채종협, ‘믿고 보는 로맨스 장인’의 입증과 진심 어린 작별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던 주연 배우들의 종영 소감 역시 뭉클함을 더한다. 하이앤드 브랜드 수석 디자이너 ‘송하란’ 역을 맡아 차가운 겨울에서 따뜻한 봄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이성경은 “마지막까지 정말 많은 감정과 함께 쉼 없이 달려왔다”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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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경은 이번 작품에서 150벌 이상의 의상을 소화하며 비주얼적인 완성도는 물론, 인물의 복잡한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호평받았다. 그는 “끝이라는 기분보다 앞으로 더 달려갈 것들이 남은 기분”이라며 “모든 배우와 스태프분들이 보내주신 사랑 덕분에 유쾌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이 따뜻한 마음들이 시청자분들께도 잘 전달되었기를 바란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여름방학 같은 해맑음 뒤에 트라우마를 숨긴 ‘선우찬’으로 열연한 채종협 역시 소속사를 통해 소회를 밝혔다. 그는 “선우찬으로 지낼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캐릭터를 표현하며 어려운 지점도 있었지만, 이를 통해 인간적으로나 연기적으로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많은 분이 스스로를 홀로 가둬두지 않으셨으면 한다. 찬이처럼 한 번쯤은 용기 내어 세상 밖으로 도전해 보시길 바란다”며 드라마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재차 강조해 깊은 울림을 남겼다.

▲ 신예 김태영의 찬란한 데뷔…성장 서사 완성하며 차세대 스타로

‘찬너계’가 거둔 또 하나의 수확은 신예 김태영의 발견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성공적인 브라운관 데뷔식을 치른 김태영은 부상을 딛고 재기하는 유망주 ‘차유겸’ 역을 맡아 청춘의 아픔과 성장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그는 송하담(오예주 분)과의 변치 않는 사랑을 지켜내는 동시에, 재활이라는 거대한 벽을 넘어 미국 에이전시 테스트에 합격하는 극적인 성장 서사를 완성했다.

김태영은 “바르고 예쁜 유겸이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 데뷔작인 만큼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첫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절망의 순간부터 다시 일어서는 결심까지, 신인답지 않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그는 곧바로 차기작 SBS ‘각성’에 합류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는 ‘기억의 1인치’라는 독특한 설정과 세 자매의 각기 다른 로맨스, 그리고 황혼의 사랑까지 조화롭게 버무려내며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정상희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조성희 작가의 따뜻한 필력은 마지막 회의 높은 완성도를 견인했고, 시청자들은 “따뜻해서 보내기 싫은 드라마”, “내일 또 보고 싶다”는 반응을 쏟아내며 작품의 종영을 아쉬워하고 있다.

비록 방송은 끝났지만, 인물들이 맞이한 찬란한 봄날처럼 이 작품 역시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따스한 계절로 남을 전망이다.

허장원 기자 / 사진= 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 판타지오, 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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