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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 ‘1위’ 배우 출연…손익분기점 돌파→넷플릭스 글로벌 TOP10 오른 韓 영화

허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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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지난해 12월 극장 개봉 후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오세이사’)’가 넷플릭스에 판권이 넘어가 지난 3일 전 세계 공개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 톱10 비영어 영화 부문 대한민국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신시아와 추영우가 주연을 맡은 해당 영화는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여고생 한서윤(신시아)와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남고생 김재원(추영우)의 풋풋하고도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1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세이사’는 공개된 첫 주 총 78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톱10 비영어 영화 부문 대한민국 1위, 글로벌 2위에 올랐다. ‘오세이사’는 넷플릭스 공개 전 극장 단독 개봉 시에도 손익분기점인 72만 관객수를 훨씬 웃도는 86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 신시아,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매력

그 흥행의 주역인 두 배우, 신시아와 추영우의 연기 또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계속해서 입소문을 탔다. 특히 ‘한서윤’ 역을 맡은 신시아는 하루가 지나면 모든 기억이 사라지는 인물의 불안과 설렘, 사랑의 감정을 눈빛으로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려 청춘 로맨스를 이끄는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2025년 영화 ‘파과’부터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 장르를 불문하고 활약하며 지난해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신시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간 보여줬던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 ‘브라운관 대세’에서 ‘스크린 새싹’으로

추영우 또한 극 안에서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던 ‘김재원’을 완벽하게 해석해내며 관객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등에서 눈도장 찍으며 ‘브라운관 대세 배우’와 ‘브랜드 평판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추영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 데뷔를 치뤘다.

그는 영화 개봉 전 인터뷰를 통해 “원작 주인공의 분위기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을 했다. 어려웠던 부분이라 촬영이 끝나고도 아쉬움이 남았다”고 전할 만큼 데뷔작에서 맡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었다. 그의 노력은 영화에 대한 평가에서 확실히 보장 받았다. 관객들은 ‘김재원’의 날카로움 속 감춰진 따뜻함과 이면에 있는 쓸쓸함을 잘 표현했다는 평과 함께 첫 영화부터 CGV 에그지수 92%, 메가박스 평점 8.6점이라는 높은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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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작품 재개봉까지 하게 만든 韓 영화

같은 소설을 바탕으로 한국보다 앞서 지난 2022년 개봉된 일본의 동명 영화는 한국 ‘오세이사’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재개봉을 확정 짓기도 했다. 일본 버전의 ‘오세이사’는 2000년대 이후 역대 일본 로맨스 영화 흥행 순위에서 2위를 차지할 만큼 현지에서의 명성이 자자했다. 국내 개봉 당시에도 3개월간 장기 흥행 레이스를 펼쳤던 해당 영화는 ‘오세이사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파급력이 대단했다.

한국과 일본 두 국가의 ‘오세이사’는 모두 ‘기억 상실’이라는 설정을 단순한 신파나 비극적 장치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오히려 매일 아침 기억이 리셋되는 가혹한 현실 속에서도, 다시 기억하고 사랑하기를 선택하는 인물들의 의지를 통해 ‘우리의 삶은 과연 무엇으로 남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져 관객들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 이러한 철학적 성찰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여타 로맨스 영화와 차별화되는 지점을 만들어냈다.

다만 한국 ‘오세이사’의 연출을 맡은 김혜영 감독은 리메이크에 따라올 수밖에 없는 고민에 대해 “유명 원작을 영화화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한국판은 일단 ‘한국적 감성’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던져봤고, 결과적으로 한국의 풍경 속에서 학생들이 할 법한 행동을 통해 사랑이 쌓이는 과정을 귀엽고, 풋풋하고, 세밀하게 담고자 했다. 원작보다 한층 밝아졌다”며 두 영화 사이에 있는 미묘한 차이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원작 내용에서 덜어낸 부분이 있다며 “재원과 서윤의 ‘사랑’, 그리고 친구들과의 ‘우정’에 서사가 집중되면서 국내 뮤지컬에도 등장했던 재원의 아버지와 누나의 갈등, 꿈에 대한 이야기 등은 삭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신 서윤의 친구 지민(조유정)을 탄생시켜 비밀을 공유하는데 무게감을 뒀다. 아버지는 남겨진 사람의 상실에 대한 상징성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스크린과 넷플릭스 모두 사로잡은 ‘오세이사’는 지금도 그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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